* 아이를 방학 기간에 스파르타식 기숙학원에 보내려고 마음먹고 있는 고3 엄마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과연 효과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 옮기고 안 옮기고를 말씀드리기에 앞서 학생을 기숙학원에 보내게 된 동기를 한 번쯤 다시 생각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보내주신 이메일 질문 중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우리집 아이는 주의가 산만하고 잠이 많습니다.
고3인데도 틈만 나면 컴퓨터 게임을 합니다.
토.일요일은 놀자는 전화와 찾아오는 친구 때문에 책 볼 겨를이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이 아버지께서 이런 꼴을 보고 참지를 못합니다.
부자간의 갈등이 너무 심해 모든 것을 관리하고 통제해 주는 기숙학원으로 보내려고 합니다'.
가정에서 설득과 대화로 안 되는 수험생활 관리를 타인의 손에 맡긴다고 해결되겠습니까? 부모님께서는 학원에서 모든 것을 다 관리해 주리라고 믿고 학원에 보내려고 합니다.
학생은 부모의 잔소리와 간섭이 싫기 때문에 기숙학원에 가려고 합니다.
당장 서로 부딪히지 않으니까 가정에 일시적인 평화와 안정이 찾아오겠지요. 그러나 이런 식의 해결은 임시방편의 미봉책일 뿐만 아니라, 서로를 속이는 행위입니다.
스파르타식의 타율과 강제, 아테네식의 자율과 민주적 방식은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청소년 교육은 상황에 따라서 이 두 방식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문제는 공부하는 학생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학습 의욕입니다.
본인의 의지가 없다면 타율적인 감시.감독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자녀들에게 인내심을 가져야 합니다.
당장 통제가 되지 않는다고 부모가 담당해야 하는 역할을 타인에게 맡겨서는 안 됩니다.
밤늦게 귀가해서 자는 아이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주는 행위가 얼마나 값지고 귀한 일인지를 헤아려 보아야 합니다.
구체적인 말과 가시적인 행동만이 자녀교육인 것은 아닙니다.
때론 기원하고 기도하는 마음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