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료-걷기

입력 2003-07-10 09:38:54

"걷지 않으면 건강은 없다".

걷기가 심장병, 당뇨병 등 성인병과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운동으로 알려지면서 걷기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 대규모 건강걷기 대회가 열린다.

대구시워킹협회(회장 정홍규 신부)는 대구시, U대회조직위원회, 보건복지부, 대구시교육청, 매일신문사 등의 후원으로 13일 오전 9시 월드컵기념공원(보조경기장)에서 시민건강걷기 대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걷기운동의 장점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U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기획된 것.

식전행사로 사물놀이, 에어로빅 공연과 태권도 시범이 있고 동산의료원이 운영하는 건강부스에서는 체중과 혈압을 측정하고 체지방 분석을 무료로 할 수 있다.

또 한국금연운동협의회 대구경북지부와 환경단체가 참여해 금연 포스터와 환경운동 홍보물을 전시한다.

이번 대회에는 이미 4천400여명이 참가 신청을 할 정도로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푸짐한 기념품과 경품도 마련돼 있다.

참가자 중 선착순 2천명에게 T셔츠와 식수를 제공하고 인라인스케이트, 자전거, 상품권, 축구공, 만보기 등의 경품을 추첨을 통해 나눠준다.

시민 누구나 행사 당일 신청해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없다.

문의=대구시워킹협회(053-250-7071).

▲걷기는 왜 좋은가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혈액 순환 장애는 세포에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하지 못하고 노폐물을 배출하지 못해 질병을 일으킨다.

또 걷기는 발바닥을 땅에 부딪치는 과정을 통해 다리로 내려온 혈액을 심장으로 퍼 올려주는 기능을 한다.

하반신의 근육이 혈관을 압박해 혈액순환이 보다 원활하게 된다.

유산소 운동이어서 비만 해소에 도움이 된다.

이 외 고지혈증 해소, 골다공증 예방, 당뇨병 개선, 엔돌핀의 분비 등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

▲걷기 운동법

걷기를 운동처럼 하려면 먼저 자신의 건강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허리, 무릎 등 골격계 질환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한 뒤 운동해야 한다

감기나 숙취, 수면부족 등의 상태에서는 쉬는 게 좋다.

운동 전에 스트레칭을 하는 게 좋다.

스트레칭은 걷기에 필요한 근육과 건의 유연성을 높여 준다.

무리한 스트레칭이나 강하게 반동시키는 스트레칭은 근육이나 관절을 다치게 할 수 있다.

얼굴에 땀이 조금 날 정도(5~7분)가 적당하다.

어떻게 걷는 게 건강에 좋을까. 우선 보폭은 보통 걸음보다 넓게(신장×0.45)한다.

인도블록길 등 보폭을 확인하기 좋은 장소를 이용해 연습을 하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팔은 90°쯤 굽히고 앞뒤로 크게 흔든다.

보폭을 넓히기 위해선 엉덩이에 손을 대고 허리를 튼다.

발은 뒤꿈치부터 땅에 닿도록 하고 발끝으로 땅을 차내듯이 걷는다.

걸을 때는 일직선상에 양발이 포개지도록 똑바로 걷는 게 중요하다.

▲신발과 복장은

흔히 조깅화를 많이 신는데 조깅화는 적당하지 않다.

조깅화는 뛰기에 적합하도록 가볍고 신발창이 얇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 걷기용 신발은 발앞 등 부분의 경우 신발끈을 조절할 수 있고 봉제가 단단하고 통기성이 뛰어나야 한다.

발끝부분은 1cm정도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

뒤꿈치 부분은 푹 들어가 발뒤꿈치를 잘 감싸주는 신발을 선택한다.

뒤꿈치는 신축성이 있어야 하며 뒤꿈치의 접지면은 조금 비스듬히 솟구쳐 있는 게 좋다.

복장은 몸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는 소재나 디자인을 선택해야 한다.

딱딱한 소재는 움직임에 방해가 되고 땀이나 수분이 배면 무거워진다.

양말은 땀의 흡수력과 신축성을 갖춘 순모나 털제품이 적당하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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