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해수욕장에 수상안전요원이 부족한데다 제트스키 등 첨단 구조장비가 없어 피서철 바다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
매년 포항의 월포·북부·송도·화진·구룡포·도구 등 6개 해수욕장에는 각 상가번영회나 포항시에서 고용한 수상안전요원 2명이 근무하고 있으나 피서객수나 해수욕장 규모에 비해 너무 적다는 지적이다.
월포해수욕장에만도 지난해 휴가절정기 주말 하루 2만7천여명, 여름동안 32만5천여명이 찾는 등 포항시내 해수욕장에는 여름이면 수백만명이 찾고 있으나 수상안전요원 2명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포항 해수욕장에서는 모두 26건의 안전사고가 발생, 17명은 구조됐으나 9명은 숨졌다.
모래사장 길이가 1.7km에 달하는 북부해수욕장의 경우 소수의 수상안전 요원으로는 사고발생 우려지역에 대한 통제가 어려울 뿐 아니라 요원 1명이 비번일 때는 사고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는 것.
죽천·조사리·동해 등 14개 간이해수욕장의 상황은 더욱 열악해 단 한명의 수상안전요원도 근무하지 않아 자칫 대형사고 발생 우려가 높다.
현재 북부·송도 등 포항시 직영 해수욕장은 시가 일당 5만원을 주고 수상안전요원을 고용하고 있는 반면 월포·화진 등 일반해수욕장은 상가번영회가 수상안전요원을 고용, 월급을 주고 있다.
또 최근 부산 해운대 등 전국 해수욕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인명 구조용 제트스키는 포항지역에 단 한대도 없어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한 관계자는 "제트스키는 고무보트에 비해 신속하게 출동할수 있고 해면과 비슷한 높이여서 인명구조에 매우 유리하다"면서 "제트스키가 고가이지만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필요한 장비"라고 강조했다.
포항북부경찰서 한 관계자는 "경찰도 바다파출소에서 근무하고 있으나 치안업무까지 담당하고 있어 수상안전요원들의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며 "매년 피서철 포항에서는 3∼4명이 물에 빠져 숨지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박진홍기자 pjh@ima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