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사스 등 위험요소 가능성까지 완벽 봉쇄

입력 2003-07-03 09:20:53

9.11 테러와 아프가니스탄전에 이어 이라크전쟁까지 벌어지면서 테러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확산됐던 사스(SARS, 변형 폐렴)도 여전히 U대회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

이런 여건 속에서 지난 5월1일 발족한 '안전대책 통제본부'는 대구 U대회가 안전하게 개최될 수 있도록 철저한 안전대책 수립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 본부에는 경찰.군.소방.식약청 등 12개 기관이 참가해 테러.출입국.식음료 분야는 물론 선수촌, 본부호텔, 29개 경기장 등 시설별 안전을 책임지게 된다.

지난 5, 6월 두 달 동안은 안전상의 취약점을 점검한 뒤 보강작업을 했으며, 이번 달엔 분야별 안전활동 계획을 수립해 다음달 들면서 선수촌, 본부호텔, 경기장 등 권역별로 안전통제실을 운영하고 안전 상황에 실시간 대처할 예정이다.

현장 안전 통제실에는 출입국 대책반, 경기장 경비대, 신변 보호대, 선수촌 경비대, 관련시설 경비대, 외곽경비 부대, 대테러 대응팀, 식음료 검식반 등이 있다.

대구공항에는 검역장비와 검역요원을 추가 배치할 예정. 상설 국제 항로는 많지 않지만 전세기가 대구에 바로 착륙하기 때문에 검역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난달 27일에는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월드컵경기장)에서 'U대회 테러 대비 안전종합훈련'을 실시해 안전대책 수행 상황과 계획을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시범훈련에서는 대구경찰 특공부대, 육군 특전사, 대구소방본부 등이 참가해 테러 진압, 레펠, 저격, 고공낙하 등의 시범을 보였다.

정천식 안전처장은 "이라크전 이후에도 테러 측면의 취약성은 더 높아졌다"면서, "각종 테러와 돌발 사건 등 안전 위협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안전 질서가 확립되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U대회 안전대책 통제본부와 의무지원단에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사스 방역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한덕 의료지원 팀장은 "사스 감염 위험지역 선수단은 그곳 출국 때 체온을 측정해 1차로 감염 여부를 확인토록 하고, 한국 입국 때 2차로 이상 유무를 확인하며, 입국 후에도 보건소에서 주기적으로 감시하는 삼중 방제망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선수촌에서도 사스 위험 국가의 선수단과 다른 선수단은 동과 층을 분리해 머물도록 해 접촉을 최대한 줄이도록 유도할 계획. 선수촌 입촌 때, 입촌 5, 10일째 되는 날 등에 증상 유무를 또 조사하고 선수촌 운영요원들로 하여금 선수들의 건강을 파악해 기침하거나 열이 있는 등 유사증세를 점검토록 교육할 예정이다.

입촌이 시작되면 선수촌에는 사스 역학 전문가 2명을 상주시키기로 했고, 경북대병원을 사스 격리병원으로 지정한 데 이어 국군 대구병원도 추가로 지정할 예정이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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