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강원-울산 동해권 개발 협력키로

입력 2003-07-02 11:48:31

경북도는 동해안 지역을 중점개발하는 U자형 국토개발과 포항신항을 환동해권 물류허브로 조성하기 위해 강원도.울산광역시와 초광역적 협력체계를 갖춘 가운데 이를 공동추진키로 했다.

경북도는 2일 오후 포항 테크노파크에서 열린 '21세기 경북지역 신성장 패러다임 모색' 포럼에서 강원.울산지역 관계자들과 이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동북아시대를 앞둔 환동해권의 중요성 분석과 함께 동해안지역 잠재력 활용을 위한 중추 인프라시설의 집중 확충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각 지역 관계자들은 환동해 경제권의 대형 중추항만 개발을 위해 포항 영일만 신항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북한을 거쳐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결하는 동해중부선 철도 부설이 시급하다는데에 공감했다.

이와 함께 내륙과 연계하는 포항∼군산간의 동서 제2고속도로 조기 완공과 울산.부산과의 원활한 연결을 위한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도 논의했다. 이같은 초광역협력방안 모색은 지난달 울산.강원에서 열린 동해안개발 포럼에서도 이미 논의된 사안이다.

경북도가 동북아시대의 환동해권 역할 정립을 위해 개최한 이날 포럼의 주제발표에 이은 종합토론에는 김치행 경북도 기획관리실장과 이현훈 강원대 교수.임경순 포항공대 교수(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김진근 울산발전연구위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국토연구원의 진영환 선임연구원은 '동북아 경제중심과 환동해권의 역할'에 대한 발표에서 환동해경제권의 중추 인프라시설을 확충하고 지식산업 중심의 산업고도화와 R&D 개발환경 조성방안을 제시했다.

또 서울경제연구소 이원호 연구위원은 '경북지역 및 기업 경쟁역량을 위한 혁신기반 구축'을 주제로 경북이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해 가며 지속적이고 자생적인 발전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적 네트워크로서의 지역혁신시스템 구축방안을 내놓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히 글로벌화되는 세계경제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한 지역전략핵심산업 육성이 강조됐는데, 경북지역의 경우 권역별 신산업 육성과 영일만 신항배후단지에 경제자유구역을 설치해 국제적 생산과 기술개발의 전략적 산업집적지로 육성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의근 경북도지사는 이에대해 "강원.울산 등 동해안 인접자치단체들과 내륙 대도시인 대구 등이 참여하는 초광역적 개발협력체제를 구성, 동해안 집중개발 현안을 공동 추진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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