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있을 한나라당 원내총무, 정책위의장 선거를 앞두고 지역의원들간의 상관관계가 관심이다.
원내총무에 나선 안택수(대구 북을), 임인배(김천) 의원과 정책위의장에 나선 김만제(수성갑) 의원간에 서로 물고 물리는 함수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전당대회에서 새 당대표로 부산·경남 출신인 최병렬 의원이 당선됨에 따라 대구·경북 출신들에게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실제로 같은 영남이라는 점에서 배제될 가능성도 없지 않고 어느 한 명이 당선될 경우 세 사람은 당직을 포기해야 할 지도 모른다.
총무에 당선자가 나오면 정책의장은 차지하기 어렵고 그 반대의 가설도 가능하다.
현재 원내총무 경선에서 지역출신 안, 임 의원은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덕룡 의원 카드가 급부상, 결과를 점치기가 어렵게 됐다.
이 경우 김 의원의 정책의장 카드가 더 유력해 보인다.
안 의원은 원내총무만 4수로 직전 경선에서는 5표차로 아깝게 낙선한 바 있다.
또 지난 경선에서 3위를 했던 임 의원도 남다른 표밭갈이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두 의원이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 사람의 최대 약점은 대구·경북 표를 나눠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한쪽에서 포기 하지 않는 다음에야 대구·경북의 표를 한 사람이 다 가져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안 의원은 그러나 "현재 60표 이상 표를 얻어놓은 상태"라며 당선을 자신했다.
정책의장 경선은 원내총무 경선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원내총무 경선은 이날 오전 9시, 정책위의장 선거는 11시에 같은 장소인 한나라당 중앙당사 10층 강당에서 열린다
원내총무에 안, 임 의원 중 한 명이 당선되면 김 의원은 불리해 지고 그 반대면 상대적으로 유리해 진다.
김 의원도 "안 의원이나 임 의원이 총무가 되면 좋은 것 아니냐"면서도 "국회의원 속내는 모른다"며 '속단은 금물'이라는 입장이다.
김 의원 입장에서는 지난해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최 후보 선대본부장을 맡은 이래 최 대표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왔다.
때문에 새 대표 체제 출범으로 정책위의장 당선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는데 원내총무 경선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물론 총무경선 결과가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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