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벤처기업 엠엔텍이 자동차용 래디에이터, 히터, 콘텐서 등에 사용되는 방열핀을 고속으로 자동생산할 수 있는 핀 밀 머신(Fin Mill Machine)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엠엔텍의 핀 밀 머신은 동판 또는 알루미늄 등 냉각핀용 금속판재를 분당 300m의 고속으로 이송시키면서 최대폭 100mm, 높이 22mm 크기 범위에서 오차 0.03mm 이내로 성형한 뒤 분당 120컷트로 고속 절단작업이 가능하며 절단의 정밀도가 매우 높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국내 방열핀 제조업체들이 분당 150m 정도의 중속용 기계를 사용하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엠엔텍의 핀 밀 머신은 2배 이상의 생산성 향상을 보장하는 셈이다.
엠엔텍의 핀 밀 머신은 또 6축 서보모터 동기제어 방식의 신기술을 채택, 초저속에서 초고속까지 작업속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데다 가공 핀의 높이, 피치(간격), 길이를 원터치 판넬에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생산성과 품질향상은 물론 비숙련공이라 하더라도 별다른 문제없이 핀 밀 머신을 작동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국내 제조업체들이 주로 사용하는 중속용 기계는 기어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숙련공이 아니면 기계조작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엠엔텍은 모델교체용 금형유닛을 카세트 방식으로 바꿈으로써 종전에 하루 종일 걸리던 금형교체 시간을 단 30분으로 대폭 단축했다.
이 때문에 그동안 비싼 가격으로 인해 고속 핀 밀 머신 도입을 주저했던 한라공조, 두원공조, 만도공조, 한국델파이 등 국내 제조업체들과 인도네시아 ADR그룹, 호주 나트라사 등에서 직원들을 파견, 엠엔텍의 신제품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엠엔텍 제품은 비슷한 수준의 영국 F.M.C사 제품(대당 2억4천만원~4억2천만원) 보다 50~60% 저렴하다.
엠엔텍은 이밖에 연간 국내시장만 100억원 대에 달하는 핀 밀 머신의 소모품인 성형도구(Forming Tool)의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기존의 성형도구는 SKD11(합금강)을 사용한 반면 신제품은 HSS(고속도강)을 사용함으로써 내구성을 1.5배 이상 향상시켰다.
김미라 대표(49.여)는 "핀 밀 머신은 자동차용 냉난방핀 뿐아니라 발전기, 중장비, 가정용 냉난방기 등의 제조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며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인도, 이란 등 신흥공업국 시장을 집중 공략, 연간 1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053)951-3450.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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