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기금 금리 '1%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5일 미경제가 아직 디플레이션을 막을 만큼 충분히 강력하지 않다면서 연방기금 금리를 45년 만에 최저인 1.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FRB의 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이틀째 회의에서 은행간 하루짜리 단기 대출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1%로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금리는 1958년 이후 최저수준이다.

FRB는 2001년 1월 불경기로 빠져들던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모두 13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했다.

FRB는 이날 성명에서 경제성장이 가까운 장래에 강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경제에 대한 위험요소는 미약한 인플레이션이라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아지면 통화량이 늘어나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진다.

FRB는 경제는 아직도 지속 가능한 성장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가라앉았기 때문에 FRB는 약간 더 팽창적인 통화정책이 경제를 더 보강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FOMC는 이례적으로 이번 금리 인하를 만장일치로 결정하는데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로버트 패리는 현재의 부진한 경제에 더욱 강력한 자극이 필요하다면서 0.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FRB는 이번 금리 인하로 광범위한 가격 하락 즉 디플레이션을 방지하겠다는 결의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됐다.

FRB의 이번 조치는 연방기금 금리를 표준금리의 근거로 사용하는 여러 은행들에 영향을 미쳐 개인 및 기업에 대한 일반적인 대출금리의 인하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택융자금리의 추가 인하로 부동산 시장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