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 출신 서울대 신입생 숫자가 3년 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출신 서울대 신입생은 98학년도 49.9%에서 올해 55%로 늘어났다.
25일 각 시.도 교육청에 따르면 2003학년도 서울대 신입생 3천861명(농어촌.재외국민 특별전형 제외) 가운데 대구 출신은 216명으로 421명이 합격한 2000학년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북의 경우 140명이 진학해 지난해 127명보다 다소 늘어났다.
대구 출신 서울대 신입생 수는 93학년도 199명(점유율 4.1%)에서 95학년도 307명, 98학년도 402명, 2000학년도 421명 등으로 10년 가까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251명으로 급감했다. 신입생 점유율도 급락, 올해는 신입생의 5.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약 10년만에 처음으로 대구의 수능시험 지원자 점유율(5.7%)보다 낮아졌다.
이에 대해 대구시 교육청은 수험생들의 의.치대, 한의예과 선호가 다른 지역에 비해 한층 높은 점을 원인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고3 담당 교사들은 다른 시.도에 비해 모의고사 응시 제한이 엄격하고 보충수업, 야간자율학습 등도 원활히 이뤄지지 못함으로써 전체적으로 지역 고교생들의 학력이 저하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출신은 1천546명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해 수능시험 지원자 비율(27.2%)보다 훨씬 많은 학생이 서울대에 진학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출신 서울대 신입생은 수년 동안 대구에 뒤쳐졌으나 지난해부터 대구보다 많아져 올해 321명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대 신입생 중 6대 광역시 출신은 모두 65.5%를 차지했으며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출신은 55%로 수능시험 지원자 비율 48.8%에 비해 한층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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