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분포 지역별 불균형 심각

입력 2003-06-25 11:56:23

국내 대학의 분포가 지역별로 불균형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의 인구는 서울의 10분의 1 수준이지만 4년제 대학 수는 40분의 1에 불과하고, 전남도의 인구는 울산보다 2배정도 많지만 4년제 대학은 무려 12배나 많아 지역 편중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한국대학신문의 조사에 따르면 인구 106만명인 울산시의 경우 고교 졸업예정자 가운데 진학희망자가 1만여명이나 되지만 4년제 대학은 울산대 1개뿐이며 울산과학대 등 전문대를 합쳐도 3개교에 불과해 인구 35만5천명당 1개교 꼴로 나타났다.

인구 253만명인 대구의 경우 경북대와 계명대, 대구교대 등 4년제 대학이 3개교, 영진전문대, 영남이공대 등 전문대 7개교로 인구 25만명 당 1개 대학 수준이다.

또 인구 258만명의 인천시도 인하대 등 4년제 대학과 전문대가 각각 5개교로 나타났다.

반면 인구 280만명의 경북도는 4년제 대학과 전문대가 총 36개교에 달해 전국에서 대학이 가장 많이 분포돼 있는 지역으로 인구 7만7천명당 대학 1개로 나타났다.

현재 경북도에는 포항공대와 상주대, 금오공대, 동양대, 한동대 등 4년제 대학과 전문대가 각각 18개씩 있는데 반해 진학희망자는 대구와 비슷한 3만3천명(실업계 포함)에 불과해 고등교육기관 분포의 지역 편차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경북도의 경우 전체 인구대비 학교의 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많지만 진학 희망자 수 대비 학교의 수는 오히려 강원도가 더 많았으며 일반계 고교뿐만 아니라 실업계 고교의 진학 희망자까지 포함하면 충남도에 대학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기지역은 항공대 등 4년제 대학이 27개교, 신구대 등 전문대가 35개교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62개교가 집중 분포돼 있고, 서울은 4년제 대학 42개교, 전문대 12개교 등 두번째로 대학이 많은 지역이었다.

올해 대학진학 희망자는 실업계 고교생을 포함 53만9천여명으로 4년제 대학과 전문대를 합쳐 학생 1천500명에 1개 대학 꼴로 나타났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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