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주차공간이 타 도시에 비해 절대 부족하고 이면도로 정비를 위한 투자가 타도시 평균에 20분의 1에 불과해 7대 도시중 최하위로 나타났다.
그러나 불법주차단속 등 교통정책은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상위권에 드는 것으로 평가돼 결과적으로 대구시가 주차공간 확보를 위한 투자에는 등한시한 채 불법주차 단속에만 열을 올렸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교통개발연구원이 24일 한나라당 이해봉 의원에게 제출한 '7대 도시 교통정책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시는 100점 만점에 74.6점을 얻어 대전(79.1)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은 부산(73.9), 서울(70.0), 인천(68.6), 울산(68.2), 광주(58) 순으로 나타났다.
◇교통기반시설=대구시의 경우 '공영주차장', '야간 박차공간(주택 및 거주자 우선주차 면수)', '민영주차장' 평가의 감점비중이 각각 42%, 38%, 17%에 달했다. 특히 등록차량 1천대당 '공영주차장 주차면수'가 11.7면으로 타도시 평균치인 66.3면 보다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또 '민영주차장 주차면수' 역시 차량 1천대당 394.1면으로, 서울(621.5) 부산(432.7) 대전(578.5) 광주(517.6) 울산(445.8) 보다 낮았다. 교개연측은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통운영관리 및 대중교통체계=대구시의 이면도로 정비를 위한 연간 투자실적은 시민 1천명 당 12만2천원(타도시 평균 232만9천원)에 불과했다. 게다가 인구수에 대비한 총 노선버스 1일 운행거리가 183km로 타도시 평균(345.0km)에 크게 못미쳤다. 교개연측은 "대구의 경우 버스가 대중교통의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므로 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노선 및 운행횟수 확대가 필요하다"고 적시했다.
◇교통수요관리=대구시는 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불법주차 단속 건수'가 차량 1대당 5.5건으로 전국 최고수준이었다. 인천.울산(0.3건)과 비교해 18배나 단속이 잦았으며 타도시 평균치(0.56건)에 비해서도 10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진숙·강선우 감싼 민주당 원내수석…"전혀 문제 없다"
"꾀병 아니었다…저혈압·호흡곤란" 김건희 여사, '휠체어 퇴원' 이유는
방위병 출신 안규백 국방장관 후보자, 약 8개월 더 복무한 이유는?
첫 회의 연 국민의힘 혁신위, "탄핵 깊이 반성, 사죄"
전국 법학교수들 "조국 일가는 희생양"…李대통령에 광복절 특별사면 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