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캠프

입력 2003-06-24 09:30:37

여름방학이 다가오고 있다.

방학은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학교교육에서 접하기 힘든 새로운 내용들을 배울 수 있는 시간들도 마련할 수 있다.

그만큼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해 어떤 활동을 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올 여름방학 때 개설되는 프로그램과 활용 방법을 알아본다.

여름방학이 다가오고 있다.

방학은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학교교육에서 접하기 힘든 새로운 내용들을 배울 수 있는 시간들도 마련할 수 있다.

그만큼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해 어떤 활동을 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올 여름방학 때 개설되는 프로그램과 활용 방법을 알아본다.

◇어떤 프로그램을 고르나=우선 부모가 세세히 알아봐야 한다.

프로그램의 의미나 내용 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겉만 보고 보내는 것은 금물. 부모와 자녀가 머리를 맞대고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 어떤 곳이 적당할지 의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흥미가 있더라도 자신의 체력이나 능력에 맞는지 따져봐야 한다.

주관하는 단체가 어떤 곳인지, 지도자는 얼마나 함께 가는지, 안전은 보장되는지 등의 문제를 점검하는 것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여름방학 동안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자연체험 프로그램이다.

캠프, 계절학교 등의 이름으로 살아 있는 자연을 느끼고 환경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해 준다.

도시의 답답함 속에서 지내던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된다.

올해는 경제교육 캠프가 붐을 이루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경제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지만, 무턱대고 자녀를 보내는 건 좋지 않다.

단순한 경제 체험이나 놀이 위주의 프로그램은 아닌지, 주관하는 기관이나 단체가 전문성은 충분히 갖추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필수적이다.

학기중 주말에는 생각할 수 없는 해외 체험도 방학 기간에는 고려 대상이다.

해외 어학 캠프나 국내 영어 캠프가 범람하고 있기 때문에 별 생각 없이 남따라 보내는 부모들이 적잖은데 이는 피해야 한다.

자녀가 다른 나라 말이나 문화에 관심이 적다면 억지로 보내는 것은 부작용만 부르기 쉽다.

보내더라도 말이 유창해지기를 바라거나 그 나라에 대해 박식해지기를 바라는 건 무리임을 알아야 한다.

이밖에 리더십이나 지도력 캠프, 인성캠프, 독서캠프, 과학캠프 등도 전국 곳곳에서 다양하게 펼쳐진다.

◇떠나기 전에=참가할 프로그램을 골랐다면 그 뒤부터는 자녀가 스스로 모든 걸 준비하도록 하는 게 좋다.

준비물을 챙기는 것은 기본. 필요한 정보나 물품도 전화 문의, 인터넷 등을 통해 혼자서 파악하도록 해야 한다.

자연체험 프로그램의 경우 숙소가 불편한 곳이 있을 수 있다.

농촌이나 자연의 환경에 낯설어 불편, 두려움, 거부감 등을 나타낼 수도 있다.

떠나기 전 대화를 통해 충분히 이해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경제교육 캠프에 간다면 경제 관련 인터넷 사이트들을 우선 둘러보게 할 필요가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경제교육 분야 인터넷 사이트들은 양 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상당한 발전을 보이고 있으므로 사전에 참고한다면 캠프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기초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만화류의 서적을 보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다녀와서는 어쩌나=캠프에 갔다오면 무엇을 느끼고 배웠는지 충분히 대화를 나누는 게 우선돼야 한다.

그냥 놀다가 왔다고 해도 나무랄 필요는 없다.

혼자서 집을 떠나 독립된 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왔으니 대견하다는 칭찬에서부터 출발해 부모와 자녀가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스스로 캠프의 성과를 깨닫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

무턱대고 캠프 기록이나 활동 내용을 적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글쓰기를 꺼린다면 그림을 그리게 하는 것도 좋다.

경제교육 캠프 동안에는 경제에 대해 흥미를 가지다가 막상 돌아와서는 생활에 적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캠프에 다녀온 뒤 관심이 한참 올라 있을 때 인터넷 사이트들을 정기적으로 검색하게 한다든지, 경제 일기나 용돈 정리장 등을 써보게 하는 등 사후 지도가 필요하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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