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인 경우 알림장에 숙제나 준비물을 제대로 써오지 않아 부모의 애를 태울 때가 있다.
필통속에 챙겨준 연필을 자주 잃어버린다든지 자기 물건을 제대로 못챙겨 매번 잔소리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어려서부터 자기생활관리를 잘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지만 아이가 자기 할 일을 잘 못챙길 때는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부모들이 지나치게 간섭하거나 윽박지르다 보면 아이의 또다른 가능성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한다.
▶지키기 힘든 규칙은 금물=부모들은 아이가 자기 할 일을 스스로 해 나가면서 커가길 바란다.
특히 아이가 어려서부터 지켜야 하는 규칙을 정해놓고 수행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아이가 감당하기 힘든 규칙을 강조하면서 심리적으로 부담감을 주기도 한다.
자기 물건을 잘 못챙기는 아이는 소유개념이나 책임의식이 부족해서이기도 하지만 부모의 필요이상의 과보호가 원인일 때도 많다.
조급한 생각보다는 아이의 상태에 맞춰 행동 하나하나를 착실하게 개선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아이가 납득할 만한 규칙을 만들어 주도록 세심하게 신경써야 한다.
▶아이의 가능성을 자극해야=언제나 핀잔을 주듯 말하면 아이 스스로가 뭔가 할 의욕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우선 아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격려하고 아이의 행동을 신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중도에 포기하거나 실패했을 때도 책망보다는 아이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하는 행동의 좋고 나쁨을 부모의 가치관에 비추어 결정해버리고 아이에게 부정적인 말을 하면 아이 마음에 상처만 주고, 나아가 스스로 변하려는 의지마저 잃고 만다.
"내 아이는 이런 일을 못해" 라는 부정적인 말보다 "이런 일을 하기가 좀 어려운가 보구나"로 바꿔 얘기해준다.
아이의 감정을 공유하며 아이마음과 기분을 헤아려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부모의 작은 시도는 아이가 변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줄 뿐만 아니라 아이의 희망을 키워주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노진규기자
댓글 많은 뉴스
이진숙·강선우 감싼 민주당 원내수석…"전혀 문제 없다"
"꾀병 아니었다…저혈압·호흡곤란" 김건희 여사, '휠체어 퇴원' 이유는
첫 회의 연 국민의힘 혁신위, "탄핵 깊이 반성, 사죄"
[홍석준 칼럼] 우물안 개구리가 나라를 흔든다
전국 법학교수들 "조국 일가는 희생양"…李대통령에 광복절 특별사면 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