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 분야에서 우리는 일본을 영원히 따라잡을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반도체, LCD, 통신 분야에서 세계 1위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기존의 기술을 부분적으로 향상시키며 점진적으로 발전해나가는 지속성기술(Sustaining Technol ogy)인 아날로그 방식에서 과감하게 탈피해 기존기술과는 전혀 다른 속성을 요구하는 와해성기술(Disruptive Technology)인 디지털 방식으로 미국과 일본의 기술을 융합하고 기술적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제 섬유산업도 아날로그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로 전환해야 한다.
국내 어느 산업보다도 오랜 역사와 튼튼한 뿌리를 가지고 있는 섬유산업은 60년대와 70년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었고, 80년대부터는 세계4위까지 뛰어올랐지만 아날로그 방식으로는 더 이상 섬유선진국을 따라잡을 수 없다.
국내 섬유 산업이 디지털 시스템으로의 전환에 성공한다면 세계 1위의 섬유 국가로 부상해 단숨에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일도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섬유선진국이 바로 선진국이기 때문이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일본 등이 섬유선진국인 동시에 경제와 문화가 발달한 선진국이 아닌가.
섬유산업은 의, 식, 주 중의 하나를 총족 시켜주는 인간의 필수 산업일 뿐 아니라 첨단기술(high technology)과 가장 잘 융합할 수 있는 산업이다.
IT(Information Technology)와는 광섬유·전자차폐섬유·자성섬유·초전도성섬유 BT(Bio Technology)와는 유전자조작 거미줄섬유·투석용 중공섬유·수술용 봉합사·인공장기, 생체이식섬유 NT(Nano Technol ogy)와는 초극세섬유·인조피혁, 특수필터 ET(Environment Technol ogy)와는 생분해성 또는 자기분해성 섬유, 청정생산기술 등 그 응용분야는 무한하다고 할 수 있다.
대구섬유산업 장기발전 전략인 포스트밀라노가 성공하려면 섬유산업을 바라보는 시각부터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꿔야 한다.
섬유산업을 의류용뿐 아니라 산업용, 의료용은 물론 우주산업에까지 활용할 수 있는 첨단산업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포스트 밀라노 프로젝트는 기필코 디지털로 승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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