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기에 들어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오는 11월 다시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보건 전문가들이 18일 전망했다.
19일 CNN 안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앵거스 니콜 세계보건기구(WHO) 전염병감시
센터 국장은 이날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전염병은 매년
비슷한 시기에 재발한다고 밝혔다.
니콜 박사는 "사스는 지난해 11월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처음 발생했다"면서 "
따라서 올해 11월에 다시 출현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국제사회는 사스가 다시 기승을 부릴 것에 대비해 감시와 관찰이 필요하
다"고 당부하고 "특히 중국의 경우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로 할렘 브룬트란트 WHO 사무총장도 "사스가 중도에 소멸했음을 목격했다"면
서 "그러나 앞으로 이러한 종류의 새로운 질병이 또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사스가 20세기 초반 독감처럼 올 가을
과 겨울에 다시 전세계에 창궐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줄리 거버딩 CDC 소장은 이날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 의학협회 연례총회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사스 같은 전염병들이 이제 일상사가 됐다고 말했다.
거버딩 소장은 "최근 사스 발병 건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는 있
지만 우리의 최대 현안은 이 질병의 진단법을 빨리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다시 창궐해 수백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20세기 초반의
독감과 사스를 비교하면서 환자가 재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찬풍푸춘(陳馮富珍) 홍콩 위생서 서장은 "보통 호흡기 감염병은 겨
울에 발생하기 때문에 사스가 11월이나 12월에 다시 출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
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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