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출마를 고사해 온 이강철 대구시지부장 내정자〈사진〉의 대구지역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도 관심사다.
출마한다면 어느 지역일까.
이 내정자는 한 때 총선 출마 의사가 없음을 주변에 강조하기도 했다
그와 민주당 주변에서는 지역 정서를 이유로 총선 출마를 만류하는 이야기가 많았다.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런데 최근 이야기가 약간씩 바뀌고 있다.
지난 12일 노무현 대통령의 대구 방문을 수행해 대구에 내려온 그는 행사 참석 뒤 시지부에 들러 관계자들에게 총선 출마예상자 명단 작성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덧붙여 자신의 출마 예상 지역에 대한 사전 조사도 당부했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이 지역에 상당한 공을 들이면서 예전보다는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돌아서고 있어 한번 붙어 볼만하다는 판단이 선 것 같다.
자신의 당내 입지를 위해서도 지역구 출마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이 내정자의 이력상 직간접적인 연고를 가진 지역은 4, 5개 선거구. 서부초등학교와 대구중, 계성고 그리고 경북대를 나온 그는 학교가 있는 서구와 남구, 중구 그리고 북구에 약간씩 연고가 있는 셈이다.
중구와 수성구는 출마를 했던 지역이다.
그 중에서 서구는 지역 한나라당의 중심 인물인 강재섭 의원이 있다는 점에서 도전할 경우 상징성을 갖는 곳이기도 하다.
또 중구는 14대와 15대 총선때 출마한 적이 있고 지난 대선 때도 선대위원장을 맡은 곳이라는 점에서 연고가 깊다.
그러나 중구가 남구와 선거구 통합이 예상되고 이곳에 각별한 사이인 이재용 전 남구청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여 이 내정자는 이곳을 양보할 것이 확실시된다.
13대 당시 출마한 적이 있는 수성구의 경우 희망자가 넘쳐나고 있어 굳이 그가 출마를 고집할 분위기도 아니다.
괜히 내부 경쟁률만 높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그의 주변에서는 경쟁자 즉 한나라당 예상 후보가 약한 곳이나 분구 예상지역 등 당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곳을 권하고 있다고 한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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