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월드컵 경기장 육상경기장으로 변신

입력 2003-06-14 15:58:34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주경기장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다.

지난해 5월 개장 후 대구종합운동장에서 대구월드컵경기장으로 이름이 바뀌며 축구장으로만 사용된 주경기장은 15~17일 처음으로 육상장으로 변신한다.

이 기간 주경기장에서는 U대회 프레대회로 전국에서 1천700여명의 초.중.고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31회 KBS배전국육상경기대회가 펼쳐진다.

주경기장은 U대회 육상경기를 위해 말끔히 단장됐고 U대회 조직위는 3만여점의 육상용기구를 구입했다.

국제공인 1등급을 승인받지 못해 문제가 됐던 육상 트랙은 보완공사를 해 13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최종적으로 1등급 승인을 받았다.

육상인들은 주경기장이 처음부터 국제대회가 가능한 육상장으로 설계돼 대회 진행과 선수들의 기록경신, 관중들의 관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경기장 지하 3층에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60m 트랙을 갖춘 워밍업장이 마련돼 있다.

U대회 진행에 필요한 육상용기구는 253종 3만1천991점이 마련됐다.

이 중 사진판정기와 광파측정기는 독일제 최신형으로 각각 3천만원짜리 고가 장비다.

트랙경기에 사용되는 사진판정기는 100분의 1초까지 판독, 선수들이 골인한 후 30초 이내에 결과를 전광판으로 내보낼 수 있다.

광파측정기는 도약, 투척경기에서 기존의 줄자 대신 광파로 거리를 측정한다.

한편 U조직위는 U대회 기간 선수들과 함께 트랙을 따라 도는 방송중계용 카메라인 '트랙킹'을 스위스 타이밍사로부터 임대 도입할 계획이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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