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의 과거를 알려면 유물을, 현재를 알려면 뒷골목을, 미래를 알려면 청소년을, 국력을 알려면 독서량을 보면 알 수 있다.
독서와 국력은 너무나 정비례하기 때문이다.
세계서 제일 책을 많이 읽는 나라가 덴마크나 스웨덴같은 복지국가다.
다음으로 미국과 일본.독일 같은 강대국들이 뒤를 잇고 있다.
반대로 아프리카 같은 후진 또는 개발 도상국은 못사는 만큼 책을 읽지 않는다.
우리나라서도 대도시와 소도시 농어촌과의 독서비율은 신기할 정도로 경제력과 맞아 떨어진다.
200년 짧은 역사를 가진 미국이 세계 최강국이 된 것은 충분한 이유가 있다.
세계에서 제일 큰 도서관이 미 의회에 있고 두 번째 큰 도서관이 하버드대에, 이밖에 시카고대, 뉴욕, 예일대 등 세계10위권 도서관이 미국에 있고 세계서 가장 많은 11만7천418곳의 도서관이 미국에 있다.
독일은 6천300곳이고 일본은 2천600군데인데 비해 한국은 고작 400개소에 불과할 뿐이다.
학교공부는 기본이다.
나머지는 다양한 독서로 자기충전을 하지 않으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가는 현대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그 증거로 지성인인 유명한 석학들중 독서광 아닌 사람이 없다.
일년에 두번 이상 독서휴가를 떠날 만큼 지독한 독서광인 신흥재벌 빌 게이츠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도서관 덕분이라 했다.
선생이 학습능력이 없다고 해 3개월밖에 학교에 못 다닌 에디슨도 독서광에다 메모광으로 무려 3천400권의 메모를 남겼다.
안중근 의사는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속에 가시가 생긴다)이라 했고 "책을 많이 읽는 국민은 흥하고 책을 읽지 않는 국민은 망한다"고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방랑민족 유대인의 오늘이 있게 한 것은 '탈무드'란 책이고 패전국의 독일이 라인강의 기적을 낳게 한 것은 '국민경제학'이었다.
일본이 미개에서 눈을 뜬 것은 '자조론'과 '학문을 권장한다'였고 패전국 덴마크가 옥토를 잃고 황무지를 농업국으로 발전시킨 것은 '밖에서 잃은 땅 안에서 찾자'라는 책이었다.
만약 이런 책들이 탄생되지 않았고 그 나라 국민이 애독하지 않았다면 세계역사는 바뀌었을 것이다.
누구나 잘 살아야 한다는 욕망과 이상은 버릴 수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송일호 대구소설가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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