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언론 실태 방송

입력 2003-06-12 09:58:23

MBC는 13일 '미디어 비평' 100회 특집 기념으로 세계 각국의 언론 실태를 취재한 '책임지는 언론'편(밤 11시 15분)을 방송한다.

세계 각국의 유명 신문이나 방송이 어떻게 책임있고 신뢰받는 언론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정권 교체마다 '정체성' 혼란을 겪는 우리 언론의 올바른 발전 방향을 살펴보기 위한 의도다.

일본편에서는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청렴성 가이드라인'을 알아본다.

10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경제지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천명이 넘는 기자들이 일하는 대형 신문. 일본 주식의 주요 지표인 니케이지수를 만든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저력 이면에는 업계를 출입하는 자사 기자들의 전문성뿐 아니라 접대나 주식보유제한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청렴성 가이드 라인이 큰 역할을 했다.

미국편에서는 편집장과 편집국장의 사임까지 몰고 왔던 뉴욕타임스의 제이슨 블레어 기자 사건을 통해 미국 언론의 도덕성을 검증한다.

뉴욕타임스는 자사 소속 제임스 블레어 기자의 가짜 기사작성 등의 비위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조사하기 위해 자사 직원 20명과 외부 언론계 인사 2명 등으로 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라 뉴욕타임스는 해당 기자를 해고하고 자사 지면에 장문의 반성 기사를 실었다.

뉴욕타임스의 사례를 통해 미국 언론이 '독자들에 대한 신뢰'에 왜 그토록 집착하는지 이면을 소개한다.

또 독일편에서는 신문, 잡지 등에서 기자와 발행인 등으로 '내부 위원회'를 구성해 외부 압력을 배제하고, 언론인 규범집을 만들어 기사와 광고의 구분 및 취재원 보호 등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 집권 초기부터 기자실 폐쇄, 개방형 브리핑제 등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고 언론 개혁을 주장해온 참여 정부의 언론 정책에 대한 평가의 시간도 마련했다.

전문가들의 입을 통해 참여 정부의 언론 정책 내용과 바람직한 개혁 내용은 무엇인지 점검해 본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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