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교양지들의 잇단 면모쇄신이 눈길을 끌고있다.
다루는 장르의 영역을 넓히고 발간횟수를 늘리는 등의 변화로 넘쳐나는 동류들과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다.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이 99년부터 한해 2차례 선보여온 '대산문화'는 계간지로 변신, 재창간호로 출간됐다.
재단의 기관지적 성격을 완전히 탈색시키고, 알맹이 있는 문학교양지로 탈바꿈한 모습.
소설가 박상륭씨의 에세이 '잡상(雜箱)둘'을 비롯 소설가 김훈과의 만남(대담), 가상인터뷰 '이상과의 만남', 쟁점토론 '판타지소설의 수용', 문학현장 '이창래 교수 초청강연', 문학과 지성의 발간 뒷얘기, 작가를 찾아서('바비도'의 김성한), 우리시대의 문제작(김홍신의 '인간시장') 등이 실렸다.
재단의 박현준씨는 "기존 문예지들이 창작물을 위주로 싣고 있는데 반해 문학에 관심있는 일반독자를 겨냥한 문학교양지를 표방한다"고 밝혔다.
'열린시조'도 올 여름호(통권 27호)부터 제호를 '열린시학'(고요아침 刊)으로 개명, 기존의 시조 외에 시, 평론으로 장르를 확장했다.
함민복.이정록.이선영.송종찬.김선태.이면우.손택수.이달균.김참.김영남.손현숙씨 등 젊은시인들의 작품이 실렸고, '평론가가 본 이 계절의 시인'(시인 최영철), '이 시인을 주목한다'(시인 김세진) 등의 코너가 생겼다.
이지엽 편집주간은 후기에서 "신성하고 아름다워야 할 문학잡지라는 공기(公器)가 사유물화 돼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동인지 수준보다 못한 것으로 추락하고 있다"며 "계간 '열린시학'은 열린시대, 열린정신, 열린문화를 지향하는 시 전문지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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