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개발연구원은 경부고속철도 대구도심 통과방안과 관련, 최종 대안으로 고속철과 경부선을 병행해 지하화하는 '5.8㎞안'과 '3.2㎞+α 안', 칠곡 지천~대구 고모까지의 '직선 지하터널안' 등 3가지 방안을 최종 선정했다.
교개연과 한국고속철도공단측은 10일 한나라당 백승홍 의원에게 이같은 입장을 전하며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최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5.8㎞안은 여전히 곤란=교개연 관계자는 "5.8㎞안은 급경사 구간(신천 푸른다리~동대구역 996m)과 지하박스 구조물의 대구민자역사 저촉문제가 쟁점사항"이라며 "철도청이 이 문제에 단안을 내려준다면 (5.8㎞안을) 수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철도청의 장기개량사업 방향이 '구배(勾配-기울기)완화'와 '선형직선화'에 있는만큼 경사도가 큰 5.8㎞안을 수용할 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백 의원은 "보조기관차 장착운행, 중련(기관차 2대)편성, 차륜개조(기관차 바퀴수를 추가) 방식으로 5.8㎞안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교통당국의 정책적 결단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보조기관차운행을 할 경우 추가 소요비용이 연간 19억5천만원이 들지만 고속철이 완전개통되는 2011년 이후에는 5억원이면 족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속철도공단과 교개연측은 "3.2㎞+α 안이 5.8㎞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는데다 철도노선 부지에 공원을 조성하거나 공공용지로 활용이 가능하다"며 내심 3.2㎞+α 안을 최적안으로 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동대구역 반지하화 불가=고속철도공단측은 동대구역 지상 정거장 위치를 5~7m 낮춰 경사도를 줄이는 방안에 대해 "난공사가 예상되는데다 사업비가 급증, 사실상 추진이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동대구역 고속철 역사를 완전히 뜯어내야 하고 엿가락처럼 얽힌 철도노선을 옮기기가 여간 어렵지않다는 것이었다.
교개연 관계자는 "동대구역 정거장 위치를 낮추는 안을 대안으로 고려했지만 사업비 급증과 화물 수송력 저하 등을 감안, 최종 배제됐다"고 설명했다.
▨직선 지하노선 주요지장물=도심지하 31~65m를 관통하는 직선 지하터널안이 도심통과 방식으로 채택될 경우, 거쳐갈 주요 지상건물이 10일 공개됐다.
△칠곡.관음지구 한신.현대.우방.화성 아파트(심도 31.8m) △동부정류장 인근 보성아파트(65.2m) △메트로 팔레스 3.5단지(45.5m) △만촌 태왕리더스 아파트(44.8m) △제2군 사령부 영내 아파트(49.7m) △산격초등학교(52.7m) △경북대학교(44.7m) △북대구 톨게이트(31.2m) △대구기상대(56.6m) △신암성당(50.8m) △2군사령부 군시설(43.7m) 등이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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