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양대 정보디스플레이대회 대구 동시개최 확정

입력 2003-06-10 12:57:40

세계적 정보디스플레이 학회의 대구유치를 계기로 지역산업구조 혁신을 위해 '대구-구미'를 연계한 첨단디스플레이 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대구시와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한국디스플레이연구조합, SID(Society of Information Display) 한국지부 등은 최근 IDRC 2004(International Display Research Conference) 행사와 IMID 2004(International Meeting on Information Display:국제정보디스플레이 학술대회 및 전시회)를 내년 8월 중순 대구에서 동시개최키로 합의하고,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또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나라 최대 주력산업 중 하나인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장비 및 부품산업 육성과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각종 연구소 유치 등을 통해 대구의 산업구조를 첨단화 시키는 정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IDRC'는 세계 최대 정보디스플레이 관련 국제학술단체인 'SID'가 미국, 유럽, 아시아를 매년 번갈아가며 개최하는 국제 디스플레이 학술대회로 매년 200편 이상의 세계적 논문이 발표되고, 첨단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전시회도 부대행사로 열린다.

신성태 고려대 교수는 "IDRC는 세계 최대 정보디스플레이 학술대회인 SID(매년 미국에서 개최)에 버금가는 권위있는 국제행사"라며 "3년마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이 같은 행사가 대구에서 개최된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한편 내달 9일부터 3일간 엑스코 대구에서 열릴 계획인 'IMID 2003'에는 14개 해외참가국을 포함해 모두 305편의 논문이 발표되고, 123개 부스에서 디스플레이 관련 세계적 첨단제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LG전자, 탑엔지니어링, 제일계측기, 컴텍스, 원시스템, 에이스텍, 신안SNP, 대경인터컴, 한국진공, 테크자인 등의 기업이 전시회에 참가한다.

지역의 디스플레이 전문가들은 "지난 2001년 대구에서 제 1회 IMID 행사를 개최한 이후 행사장을 서울로 옮기려는 일부의 끊임없는 시도에도 불구, 오히려 대구가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는 IDRC 행사까지 함께 개최하게 된 것은 지역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에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희 경북대 교수는 "구미공단에 LG필립스를 비롯한 세계 굴지의 디스플레이 생산공장이 위치하고 있고, 경북대가 국내 디스플레이 전문인력 양성 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미뤄볼 때 대구를 고부가가치인 디스플레이(반도체 포함) 장비와 부품 공급및 R&D(연구.개발) 기지로 육성한다면 대구.경북 발전에 커다란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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