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동 일대 재건축 추진 및 신축 아파트의 분양권과 거래가격은 도대체 얼마만큼 올랐을까?
한마디로 '부동산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해야 할 만큼 심각한 수준이다.
한달 만에 1천만~2천만원씩 상승, 올 들어 2월부터 5월까지 3, 4개월만에 평형대별로 3천만~8천만원까지 뛰어올랐다.
중·대형 평형의 경우는 오른 폭이 더 컸다.
재건축을 추진중인 '황금주공아파트'는 매매가격이 지난달 초까지 직전 한 달간 평형별로 1천만~2천만원씩 올라 프리미엄(웃돈)만 24평형 4천만원, 32평형 4천500만원, 48평형 6천만원, 52평형 6천500만원, 62평형 8천만원에 도달했다.
역시 재건축을 추진중인 '수성우방1차타운' 아파트의 경우도 27평형이 지난 3월 1억4천만원에서 4월에는 1억7천만원선으로 한 달만에 무려 3천만원이나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해 12월 입주한 '화성파크뷰'는 48, 54평형의 프리미엄이 5천만~9천만원씩 붙었지만 매물이 없는 상태고, 지난해 대구지역 최고가격으로 분양된 '태왕아너스'의 경우는 36평형이 최고 2억7천만원에 거래되는 가 하면 46~87평형은 프리미엄만 6천500만~1억원에 달하고 있는 등으로 거품이 심하게 끼었다.
이처럼 황금동의 아파트가격 상승세는 수급불균형에다 부동산업소들이 서로 매물을 확보하기 위해 같은 물건을 두고 300만~500만원씩 더 받아주기 경쟁을 하거나 일부 업소의 경우는 의뢰받은 분양권을 친·인척 명의로 사뒀다가 프리미엄을 높여 되파는 등으로 변칙거래를 한 결과에서 비롯된 것으로 많은 수요자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이달 접어들면서부터는 매매호가는 올라있으나 아파트가격에 적어도 2천만~4천만원 가량의 거품이 끼었다고 생각한 수요자들이 매입에 나서지 않음에 따라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일부 아파트의 급매물은 되레 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세청의 지속적인 단속과 함께 경제침체가 지속될 수록 아파트가격 거품은 급속도로 빠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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