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층 오염의 주범인 질소산화물의 발생량을 대폭 낮추는 연료분사방식의 개발, 경유 청소차를 LPG엔진 개조차로의 교체 성공'.
계명대 '저공해자동차부품기술개발센터'(센터장 최경호·계명대 기계자동차공학부 교수)가 내세우는 대표적 연구성과다.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 초창기부터 근 25년간 사용되어오던 연료분사 방식은 기화기방식이었다.
LPG 연료를 기체상태로 믹서와 기화기를 통해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부피를 많이 차지하고 출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최경호 교수팀은 이를 액상분사방식으로 바꾸고 출력도 10∼15% 향상시켰다.
이 기술의 핵심은 탱크에서 나온 연료를 엔진에 붙어있는 인젝터까지 액체상태로 유지시켜 보내는 것. 모토닉과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한 이 시스템으로 대기오염의 원인인 유해배기가스 배출을 낮출 수 있었다.
올 8월부터 현대자동차에서 시판되는 택시에 이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 센터에서 개발한 LPG 개조 청소차는 경제성과 환경친화적인 면을 인정받아 대구에서 이미 2001년 113대를 개조했다.
서울시에서도 대구시의 시범운행 결과 배출가스 저감효과가 뛰어나다고 판단, 2003년부터 단계적으로 개조보급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환경부에선 올 시범사업으로 경유 청소차 200대를 개조한 다음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LPG 개조차량의 친환경성은 국립환경연구원 자동차공해연구소 성능시험에서 입증됐다.
지난 1996년 한국과학재단 지역협력연구센터로 출범한 센터는 그동안 연구여건조성 단계와 개발기술의 실용화 단계를 거쳐 핵심기술을 상품화하는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최 교수는 "9년의 사업기간이 끝나는 내년이면 독립체적인 센터로 거듭날 것"이라며 "지역협력센터라는 특성을 살려 그동안 갖추어둔 장비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안도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했다.
9년간의 사업기간 동안은 재정적 지원이 중심이었다면 그 이후론 행정적인 지원을 지속하는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 7년동안 이 센터의 연구엔 연평균 교수 22명, 산업체 연구원 18명 등 총 88명 이상이 참여했고 특허출원 45건, 특허등록 25건 등의 실적을 나타냈다.
저공해 LPG자동차 개발, 중대형 LPG 디젤엔진 관련 연구에도 성과를 보였다.
지역내의 자동차부품관련업체 대부분이 이 센터 주변 공단에 있어 산·학·연 연계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2001년까지 총55개 업체에 113건의 기술을 이전했고 이 기술을 상품화해 약 101억원의 매출액 증대 효과를 보였다.
해외현장연수를 위한 인턴십 과정을 운영하는 등의 교육사업도 중요과제 중의 하나다.
"독일 오티스사와 지멘스사의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7명을 지원하는 등 단기 전문기술교육에도 신경쓰고 있다"는 최 교수는 "이 프로그램을 동남아로 확대해 해외학생들을 초청하는 방안도 추진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운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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