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은 치아의 날. 6세가 되면 첫 번째 어금니(구치)가 나는데, 6세의 6자와 구치의'구'자를 숫자(9)로 여겨, 이날을 치아의 날로 정하고 있다.
충치(치아우식증)는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빈발하는 10대 만성질환 가운데 1위를 차지할 정도의 심각한 질환이다.
특히 어린이의 충치 발생은 1970년대 이후 약 30년 동안 대부분 선진국가들에선 80%까지 급감했으나 우리 나라 경우 500% 이상 급증하는 후진성을 면치못하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충치 어느정도 심각할까.
◇5세 중 80% 이상이 충치=2000년도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결과, 5세 가운데 80% 이상이 충치를 경험했고, 1인 평균 5·5개의 충치 경험 유치(젖니)를 지닐 정도로 만연해 있다.
그리고 국민건강 영양조사결과 0~6세 어린이에게서 가장 만연하고 있는 만성질환이 충치이다.
유치열의 충치 경험자 수는 일반적으로 연령의 증가에 따라 그 비율도 증가하는데, 특히 2~5세에 급증한다.
충치를 경험한 유치 가운데 치료받지 못한 채 방치된 비율은 2세 76%, 3세 73%, 4세 57%, 5세 46%, 6세 38%, 7세 34%, 8세 32%, 9세 32%로 연령 증가에 따라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유아·어린이 구강관리 왜 어렵나=상당수 부모들이 유치 건강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 시기의 충치는 영구치의 발육에 장애가 되며, 성장 발육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충치로 인한 유치를 빨리 상실하면 영구치가 나는데 악영향을 미쳐 부정교합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악골 발육이 조화롭게 되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유아나 어린이들은 스스로 구강건강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부족하다.
이들은 설탕섭취의 빈도가 어느 연령층보다 높지만 스스로 그 빈도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
◇청소년의 충치 상태=2000년도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결과, 12세와 16세 경우 각각 77%, 86% 정도의 영구치 충치를 경험하고 있다.
충치 경험 영구치의 비율은 1인 평균 3.3개와 5.1개이다.
6세부터 영구치가 나기 시작해 12, 13세에 이르면 제3대구치(큰어금니)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구치가 나온다.
영구치가 생기는 시기에는 치아에 무기질 침착이 적어서 우식증이 빈발한다.
한 번 파괴된 치아경조직은 회복될 수 없다.
따라서 이 시기의 충치 예방과 관리가 평생 치아건강의 기초가 된다.
영구치 충치경험자율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급격히 증가, 13세 이후엔 80%를 넘어서고, 노인층에 이르면 95%를 웃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도움말:대구시치과의사회
댓글 많은 뉴스
이진숙·강선우 감싼 민주당 원내수석…"전혀 문제 없다"
"꾀병 아니었다…저혈압·호흡곤란" 김건희 여사, '휠체어 퇴원' 이유는
첫 회의 연 국민의힘 혁신위, "탄핵 깊이 반성, 사죄"
[홍석준 칼럼] 우물안 개구리가 나라를 흔든다
전국 법학교수들 "조국 일가는 희생양"…李대통령에 광복절 특별사면 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