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계사 소장 영조 도포 '새 단장'

입력 2003-06-02 09:34:22

문화재청은 파계사에 소장된 중요민속자료 220호 영조대왕 도포〈사진〉와 경북 영천시 성내동 전주이씨 병와공파 종중 소유의 중요민속자료119호 이형상 유품 등 중요민속자료 13건을 올해 보수·보존키로 했다.

또 대구시 중구 대봉동 건들바우박물관 소유의 중요민속자료 229호 진주하씨묘출유물과 경북 포항시 장기면 모포리마을의 중요민속자료 187호 모포(牟浦)줄을 포함한 13건은 훈증소독키로 했다.

올해 보수 보존키로 한 영조대왕의 도포는 지난 79년 파계사 원통전 관세음보살상을 금칠하다 한지두루마기와 함께 발견된 것이다.

영조 16년(1740년) 파계사 대법당을 수리하면서 파계사를 왕실번영의 기도 도량으로 삼으려는 의미에서 영조가 입고 있던 도포를 내린 것으로 1987년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됐다.

인장·호패·거문고·홀·옥·칼·표주박·화살 등으로 이뤄진 병와 이형상 유품은 조선 효령대군의 10대손인 병와 이형상이 영조 3년(1727년) 영천에 홍연정을 세워 후학을 가르치며 남긴 것들로 1982년 민속자료로 지정됐다.

대구에 보관된 진주하씨 묘출토유품 249점은 지난 1989년 현풍곽씨의 후손들이 달성군에 위치한 12대 조모 진주하씨 묘를 이장하다 발견됐으며 저고리·버선·치마·속곳류·서간문·출가녀서·돗자리·치부기록 등이 포함돼 있다.

93년 민속자료로 지정됐다.

지난 1984년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 모포줄은 줄다리기 때 사용하던 줄로 볏짚에 칡넝쿨이나 피나무 껍질을 섞어 만들었다.

조선시대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이당시 모포줄은 단순한 줄이 아니라 민간신앙의 대상으로 간주되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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