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대구 디지털방송 시작 환영

입력 2003-05-09 09:34:23

TV방송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대중 매체이고 국민들에게 영향력이 매우 커 여러 매체 중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930년대 말에 흑백으로 시작한 TV역사는 1950년대 초엔 컬러TV가, 1990년대 말 디지털TV가 개발될 때까지 50여년간 우리 안방을 지켜왔으나 전파·방송기술이 발전하면서 TV방송에도 전환기를 맞게 되었다.

건국 이래 최대의 국책사업으로 시작한 디지털 방송사업은 2002년까지 수도권, 2003년까지는 광역시를 비롯하여 2004년에는 도청 소재지, 2005년에는 시·군까지 확대하여 전국민이 디지털TV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추진 중에 있다.

올해 우리 대구·경북지역에서도 디지털 방식으로 방송을 시작하게 된다.

대구시는 물론 인근 구미·경주지역까지 수신이 가능하여 전체 TV시청자의 80% 이상이 지금의 TV보다 화면이 몇 배 더 깨끗하고 선명한 디지털TV 방송을 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이전부터 대구 MBC와 TBC, KBS순으로 연말까지는 디지털 방송을 시작하게 된다.

현재의 TV방송은 아날로그 신호로, 전송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장애요소를 완전하게 극복하지 못하였다.

디지털방식은 연속적인 신호를 세분화하여 '1'과 '0'으로 조합된 디지털 신호로 전송하고 복원함으로써 신호 복원이 용이할 뿐 아니라 아날로그 방식에서의 전파 전송과정에서 발생하는 많은 왜곡들을 말끔하게 해소해준다.

예를 들면 화면의 찌그러짐 현상이나 이중으로 겹쳐 나오는 현상, 또는 화면에 가로줄 무늬나 흰 점들이 나타나는 현상 등의 수신 장애 현상을 디지털 기술이 깨끗하고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게 된다.

디지털TV는 화질에 따라 고화질(HDTV)과 표준화질(SDTV)로 구분되며 기존의 아날로그TV보다 고화질은 5, 6배 표준화질은 2배 정도의 선명한 화면을 제공해 성능이 아주 좋은 카메라 사진과 같은 화면을 제공한다.

화면의 크기도 현재의 가로 세로의 비가 4대3에서 가로로 더 넓어진 16대9의 비율로 극장의 화면과 동일한 비율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음성 시스템 또한 CD 수준의 환상적인 서라운드 입체음향 시스템으로 극장에서 느낄 수 있던 현장감을 가정에서도 느낄 수가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디지털TV에 혁신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디지털TV가 제공하는 멀티미디어 기능이다.

인터넷 검색은 물론 홈쇼핑, 홈뱅킹 등 다양한 양방향 부가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컴퓨터에 익숙하지 못한 장·노년층 및 가정 주부들도 TV를 시청하면서 온라인 쇼핑도하고, 먼 곳에 있는 사람들과 게임도 즐길 수가 있게되어 시청자의 다양한 정보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이다.

정부에서는 지금의 아날로그 방송을 디지털TV 수상기 보급률이 95% 이상이 되는 약 2010년 이후에 중단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이때까지는 지금의 아날로그방송과 디지털방송을 동시에 한다.

세계 각 국에서는 국가는 국가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디지털TV시장의 선점을 위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는 국가나 기업이 21세기에서의 디지털 산업이 국가의 미래가 달려 있고 산업·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우리는 디지털 세상에 살고 있고 디지털 기술이 우리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 주고 있다.

시청자의 다양한 정보욕구와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것이고 우리는 빠른 시일 내에 이를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경북체신청 이윤희 전파기술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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