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터 이틀간 안동에 56.5㎜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상류지역인 영주 94.5㎜, 봉화 69.0㎜ 등 비교적 많은 비로 낙동강 물이 불어나면서 지역 곳곳에서 길이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달 25일 내린 비로 임시 가교가 유실돼 수일째 고립됐던 안동시 도산면 원천리 주민들은 어제까지 내린 비로 원천교 임시 가교가 또 떠내려 가면서 다시 고립되고 말았다.
원천교는 작년 태풍과 집중호우때 붕괴된 이후 7개월이나 발주를 미뤄오다 지난 3월에야 공사에 들어갔으며, 임시가교 유실 이후 한차례 복구공사를 했으나 같은 달 29일 적은 양의 비에 또 다시 유실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안동시는 2천㎜ 대형관을 매설하고, 임시가도 재복구공사를 실시했으나 이번 비에 침수돼 50여가구 100여명의 주민들은 시공업체가 임시로 운행하는 보트를 이용해 강을 건너는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이번 비로 안동시 도산면 단천리 단천교 신설공사로 인해 주민들이 임시로 이용하던 인근 잠수교마저 물에 잠겨 30여가구 50여명의 주민이 고립됐다.
7일 오후 3시쯤엔 울산~감포~포항을 잇는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자력 뒤 국도 31호 이슬고개에서 산사태가 발생, 8일 오전 현재까지 교통이 두절됐다.
강풍을 동반한 비가 계속 내리면서 200㎥ 가량의 흙더미가 도로를 덮쳤는데 다행히 통과하던 차량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가 나자 포항 국도유지관리사무소는 차량을 옛 국도로 우회시키고 중장비를 동원해 밤 10시쯤 흙더미를 제거했다.
그러나 계속 토사가 흘러내리며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비가 그칠 때까지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한편 문경에선 7일 오전부터 내리던 비가 오후엔 간헐적인 집중호우로 변해 시내 일부 지역엔 시간당 16㎜의 비가 내렸다.
8일 새벽 5시쯤 문경시 산북면 호암리 마을앞 하천이 갑자기 불어나며 공사 중인 교량을 통과할 수 없게 되자 문경시는 중장비를 동원해 임시 도로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박준현·박동식·엄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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