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가 올해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한국의 성장률을 하향조정했으나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 신흥 산업국들중에선 가장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세계경제는 성장세를 보이고 내년엔 그 추세가 완연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9일 자정(한국시간) 발표된 IMF의 세계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금년도 경제성장률은 5%이며 이는 지난달 발표때보다 0.5%포인트 낮춘 것이다.
이같은 전망치는 대만의 3.2%, 홍콩의 3.0%, 싱가폴의 3.0%에 비해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실업율 역시 올해와 내년 모두 3.0%로 신흥산업국들중 가장 낮았다. 반면 중국의 경우 지난해의 8.0% 성장률에 이어 올해와 내년에도 7.5%의 고도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보고됐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이나 경상수지 측면에선 한국이 상대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올해 한국이 3.5%인데 반해 대만은 0.3%, 싱가폴은 0.9%이고 홍콩은 마이너스 1.6%로 내다봤다. 내년 역시 한국 3.2%, 대만 0.8%, 싱가폴 1.7%, 홍콩 마이너스 1.0%이다. 중국은 올해 0.2%, 내년 1.5%였다.
경상수지 전망치에서도 한국은 금년과 내년 각각 16억, 28억달러의 흑자에 그치나 대만은 250, 259억달러나 됐다. 홍콩도 매년 180억달러씩이고 싱가폴은 213억, 211억달러였다. 중국은 191억, 158억달러였다.
이와함께 IMF는 주요 국가별 평가에서 한국에 대해 재정이 건전하고 워크아웃과 기업구조조정 촉진을 위해 도산관련 법체계를 강화했고 정부소유 은행의 민영화를 추진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본에 대해선 주가 하락과 은행부실이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조속히 기업구조조정 방안을 도출할 필요가 있다는 것.
중국의 경우 더욱 신축적인 환율제도로의 점진적인 이행이 필요하고 은행과 국영기업의 개혁이 시급한 과제라는 것.
미국에는 90년대 후반 IT, 항공, 자동차, 에너지 분야에 대한 과잉투자를 소진하는 게 경기회복의 관건이고 조세지출의 감축과 사회보장제도의 개혁을 통한 중기 재정건전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권고했다.
금년 세계경제는 작년의 3.0%보다 다소 높은 3.2%로 성장하고 내년엔 4.1%로 완연한 경기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서봉대기자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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