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독자에게 떳떳한 신문'

입력 2003-04-07 12:14:05

새정부들어 처음 맞는 신문의 날(7일)에 돌아본 우리나라언론상황은 정보환경에 다소 장애가 걸린 상태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국민의 알권리라는 개념의 바탕에는 늘 정보공개 작업에 걸림돌이 없어야 한다는 원론적 의미가 담겨져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언급한 '권력과 언론의 긴장관계'는 언론학에서도 말하는 원론이다.

동의한다.

건강한 긴장관계는 권.언유착의 고리를 끊는 촉매제가 아닌가 싶다.

언론이 권력에 길들여질 때 국가적인 폐해는 이미 경험한 일이다.

권위주의 시대의 언론통제에 따른 부작용은 세계언론이 지적해왔고 언론인들에게는 자괴감은 물론 지금도 반성의 교훈으로 삼는다.

사실 언론개혁에 대한 시대적 요청을 외면할 수는 없다.

언론 사명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했는지,뼈를 깎는 자기 성찰(省察)로 거듭나야 하는 책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독자들의 비판에 가슴을 열고 바로잡을 것은 당당하게 고칠것을 다짐한다.

언론의 기록은 역사다.

그만큼 역사인식에 투철해야 한뼘의 역사왜곡 행위가 없을 것이다.

당당한 자세를 가질려면 진실에 끊임없이, 의혹없이 접근해 투명하게 밝혀야 가능한 것이라는 확신도 가진다.

권력도 이 역사 기록에 장애를 걸면 훗날 역사의 평가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보편적 상식을 유념해야 한다.

역시 권력은 한때의 작용이고 언론행위는 영속적이 아닌가. 우리의 우려는 결과적으로 취재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방문취재금지 등에도 있다.

언론의 자유는 언론의 책임과 동시 진행이다.

한때의 시류(時流)에 영합하는 태도는 언론의 정도가 아니라는 판단이 선다.

사회에 대한 신문의 공헌도를 늘 가슴에 새길 일이다.

이에 대한 평소의 인식을 허물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

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신문은 바로 신뢰구축이다.

믿음이 가지않는 언론은 존재가치를 잃는다.

'독자 앞에 떳떳한 신문, 역사앞에 당당한 언론'은 자신의 책무와 의무이행 여부에도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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