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전역으로 돼지콜레라가 확산되고 있으나 양돈농가들이 콜레라 예방 백신을 구하지 못해 애간장을 태우는 등 예방약품 부족으로 당분간 추가 발생지역에 대한 차단 방역작업에 차질이 우려된다.
이같은 원인은 돼지콜레라 발생과 함께 당국이 콜레라 발생지역부터 백신을 집중 공급해 비축 약품이 거의 바닥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추가발생되는 시·군이나 콜레라 미발생 지역의 경우 즉각 백신투여를 하지 못하고 차량과 양돈장 소독 등에만 매달릴 수밖에 없어 긴급 차단방역이 당분간 겉돌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돼지 콜레라가 추가 발생한 영주지역의 경우 발생 이틀이 지난 28일에야 가까스로 5만3천마리분의 예방 백신을 공급받아 63농가에서 이날부터 백신투여에 나섰다.
군위지역의 경우는 1천마리 이상의 돼지를 사육하는 대형돈사만도 43농가에 이르고 있으나 정부의 단계별 예방백신 공급방침에 따라 현재까지 단 1병의 백신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군위양돈회 이경진(49·군위군 의흥면) 사무국장은 "예산을 들여 미리 사둔 백신조차 제때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며 "콜레라 발생지역이 점점 확산되는 요즘은 불안감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 방역당국은 "그동안 돼지콜레라 청정지역 유지로 백신 비축분이 충분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추가생산이 완료되는 오는 4월 초순부터는 방역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돼지 콜레라 예방접종은 1단계로 발생 시·군지역에, 2단계로 종돈 입식농가와 발병 경계지역에, 3단계로 전체 양돈농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영주시 안정면 동촌2리 박봉훈씨 농장과 영덕군 화수2리 조임치씨 농가의 돼지도 정밀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돼 경북도내 콜레라 발생지역은 5개 시·군 7개 농가로 늘어났다.
영주·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군위·정창구기자 jung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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