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대화의 형식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북한과 미국은 대화를 재개해야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로버트 해더웨이 박사가 2월 28일 대구미문화원에서 '한국 미국 북한 관계'를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우드로 윌슨 연구소 아시아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해더웨이 박사는 "북한의 미사일 실험, 영변 원자로 재가동 등은 미국을 대화로 이끌어내기 위한 설득 수단"이라고 전제하면서 "지금은 결정적인 위험이 되지 않지만 언젠가 이보다 더 도발적인 시도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해더웨이 박사는 "이라크 개전속도를 늦추고 다자간 국가 협력으로 북한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현재 미국이 취해야할 조치로 한미 협력, 북핵위기 해소를 위한 국제적 연대, 북미 대화를 꼽았다.
미국 내에서 최근 일고있는 '주한미군 철수'논란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여중생 사망사건 이전에도 미군이 한국에서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그 사건을 계기로 미군이 과연 필요한 것인지, 어떻게 배치돼야 할 것인지 논의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역동적인 발전 속도에 한미관계의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해더웨이 박사는 대구 지하철 참사에 대해 "미국의 위로와 유감을 대구시민들에게 전한다"고 덧붙였다.
우드로 윌슨 연구소는 1960년대 우드로 윌슨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연구단체로, 현재 115명의 학자들이 상주하면서 저술 및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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