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건강2080-올바른 선택법

입력 2003-01-28 17:18:29

우리는 하루 수 차례씩 치약을 사용한다.

치약은 치아 면을 포함한 구강조직을 닦아서 표면을 청결하게 하고, 치태나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한다.

치석형성을 예방하거나 감소시킴으로써 충치발생을 억제하고 잇몸의 혈액 순환과 각화를 촉진시켜 잇몸 건강을 증진시킨다.

입 냄새 발생을 지연시키거나 치아의 시린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 등을 갖는다.

기본적인 치약의 성분은 연마제, 물, 청정제, 결합제, 향료, 감미제, 예방치료제, 색소 및 보존제 등이다.

이런 성분들은 치약의 종류나 사용목적, 형태 등에 따라 가감된다.

요즘 시중에는 수십 종류 이상의 치약이 나와 있다.

그 중에는 불소가 첨가되어 충치를 예방하거나, 생약성분이 함유돼 잇몸병(일명 풍치)을 치료하거나 시린 증상을 없애준다는 치약들이 있다.

또 입 냄새를 말끔히 제거한다거나 치아를 하얗게 만들어 준다고 하는 치약들도 개발되어 있다.

그러나 어떤 치약이든 충치와 잇몸병을 예방하고, 치아를 깨끗이 하거나, 입안을 상쾌하게 하는 심미적인 효과를 지니고 있다.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미백치약들은 생각처럼 치아를 하얗게 만들어 주지 못한다.

미백치약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이 치약의 주성분인 과산화수소가 치아마모와 잇몸손상 및 시린이 증상 등을 유발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사람마다 피부색이 조금씩 다르듯이 치아의 색조도 조금씩 다르다.

그러므로 하얀 치아가 반드시 건강한 치아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칫솔질을 하지 않으면 음식물이 치아에 붙어 치태를 만들게 되어 치아 고유의 색상을 상실해 누렇게 보이게 된다.

그래서 반드시 칫솔질을 통해 치태를 제거하고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해 치석과 치아에 달라붙은 색소를 제거해 줘야 한다.

예로부터 구강위생과 염증이나 치통의 완화를 위해서 소금을 사용했다.

소금이 염증을 감소시키는 것은 사실이지만 입자가 큰 소금으로 치아를 문지를 경우 오히려 치아를 마모시켜 지각과민증을 초래할 위험성이 높다.

또 죽염은 우리 나라에 전래되어 오는 특이한 민간 약재로 식염보다 좋다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분말의 형태가 크므로 직접 치아를 문지를 경우 지각과민증의 위험은 있다고 본다.

지각과민증이 있는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치아마모도가 약한 치약과 함께 솔이 아주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반면 색소나 치석 등의 침착이 많은 사람들에겐 치아마모도가 강한 치약과 솔이 조금 뻣뻣한 칫솔을 권장한다.

일반적으로 치아표면에 치태나 치석이 많이 붙어 있는 사람, 담배를 많이 피우거나, 하루 평균 칫솔질 횟수가 적은 사람은 치아마모도가 강한 치약을 쓰는 것이 좋다.

잇몸부근 치아에 홈이 파져 있거나 잇몸병이 심한 사람, 이가 시린 경우는 치아마모도가 약한 치약을 사용하면 된다.

일반인들은 중간 정도의 치약을 사용하면 된다.

시판 중인 치약 중에서 '잔메드', '시린메드', '샌소다인' 등은 치아마모도가 약한 제품이다.

'소금치약', '하이얀치약', '브렌닥스' 등은 치아마도도가 강한 제품들이다.

중간정도의 마모도를 가지는 치약으로는 '페리오', '메디안', '오복치약', '미스덴탈', '후레쉬 치약', '죽염 치약' 등이 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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