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오르면 금리도 오르는 지수연동형 정기예금을 은행들이 속속 내놓고 있다.
은행들이 요즘 출시중인 지수연동형 정기예금은 원금을 보장하면서도 향후 증시가 활황일 경우 비교적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서 관심을 끌고 있다.
국민은행은 원금을 보장하면서 주가지수(KOSPI200)와 연동해 이자를 지급하는 'KB리더스 정기예금 KOSPI200'을 8일부터 15일까지 6일간 한시 판매한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주가지수 상승률에 따라 최고 연 22.19%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모집 마감일 다음날의 KOSPI200지수를 기준으로 하여 만기일 전 2영업일의 KOSPI200종가 상승률에 따라 만기금리가 확정된다.
1천만원 이상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기간은 1년. 가입기간 중 한번이라도 지수가 기준 지수보다 60% 이상 오르면 향후 등락에 관계없이 약정금리를 연 9.2%로 확정한다.
한미은행도 '한미 지수연동 정기예금2호'를 6일부터 10일까지 1주일간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KOSPI200지수가 30% 이상 상승할 경우 최고 연 13.5%의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안정형과 전환형 두 종류가 있는데 안정형은 원금 뿐만 아니라 연 2%의 이자를 보장한다.
전환형은 원금만 보장하는데 가입후 11개월이 지나기 전에 지수가 한번이라도 30% 이상 오르면 채권형으로 전환, 연 7.5%의 금리를 준다.
전환에 성공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만기 때 지수 상승률의 45%를 금리로 쳐주는데 최고 적용금리는 연 13.5%이다.
최저 가입금액은 500만원 이상이며 만기는 1년이다.
이밖에 대구은행과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도 유사한 정기예금 상품 판매를 검토하고 있어서 지수연동형 정기예금은 올초 은행권 최대 히트상품이 될 전망이다.
이들 상품은 연 5%대의 기존 정기예금 이자가 성이 차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실적배당형 상품에 가입하기가 꺼려지는 투자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한시적으로만 판매되는 이유는 기준 주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기예금은 아니지만 조흥은행은 목표 기준가에 도달하면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조흥투신운용의 '뉴체인지 혼합형펀드'를 1천억원 한도로 7일부터 2주간 판매한다.
주가 하락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 폭을 5%로 제한하고, 지수 상승시 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목표기준가를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전환한다.
지수연동형 금융상품 특히 정기예금은 장점이 많지만 가입시 유의해야 할 점도 없지 않다.
먼저 중도 해지시 물어야 하는 고율의 수수료가 부담이다.
중도해지 수수료는 은행이나 가입기간, 가입금액별로 차이가 있다.
따라서 여유 자금 가운데 일부를 이 상품으로 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지수연동형 정기예금은 주가가 저평가돼 있을 때 가입할 수록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가입 시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은행들이 한시 판매한다는 점 때문에 조급하게 가입할 것이 아니라 향후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을 때 가입하는 것이 수익률 극대화의 지름길이다.
지수연동형 정기예금에 가입했는데 급히 돈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중도 해지하기 보다 해당은행으로부터 예금담보대출을 받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긴급자금이 필요한 고객에게는 가입금액의 90% 범위 안에서 담보대출을 해주고 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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