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역사시대 어떻게 살 것인가

입력 2002-11-21 14:01:00

'새로운 사회, 새로운 역사시대를 조명하는 삶의 방식'을 주제로 한 학술회의(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 주최)가 20, 21일 영남대 국제관에서열려 21세기가 처한 문명사적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에 대비한 삶의 방식전환을 모색했다.

민족문화연구소 배영순 소장(영남대.국사학)은 "인간이 변화하는 역사를 거스려는 데서 문명의 위기가 찾아온다"며 "미래사회로 가는 변화의 동력은인문적 혁명, 즉 삶의 방식 전환에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회의의 주요 쟁점은 총 세가지. △ '사회구성체론' '시민사회론'등 종래 사회변혁론을 대체하는 '삶의 방식의 전환론' 제기△ '산업화-정보화-체계화 사회' 등 근대자본주의 사회이후 전망 △ 인문적 위기 타개책으로 '인문혁명'의 제기 등이다.

배 교수는 "경제 순환체계가 수용할 수 없는 과잉생산, 사회도덕성이 감당할 수 없는 과학기술, 일방주의가 지배하는 쌍방향 정보통신 등이 오늘날 세계사적 혼돈을 일으키는 '버블현상'"이라고 진단한 뒤 "정보화사회 이후 대중의 자발성과 자율을 골자로 한 '체계화사회'로의 이행"을 주장했다.

'경제.경영의 새 패러다임 모색-돈의 패러다임에서 삶의 패러다임'을 발표한 강수돌 고려대 교수는 "아파트 평수나 자동차 같은 삶의 양은증가했지만, 건강, 인격존중, 공동체적 관계 등 삶의 질과 행복지수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고, 이윤갑 계명대 교수(국사학)는 '현대의 문명사적 위기와 새로운 선택'에서 "전 지구적 무한경쟁을 강요하는 세계화로 인해 인류사적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고 전제한 뒤"탈 (개인)중심적 삶의 방식을 혁신하는 '우리학문운동' '마을학교운동'을 제안했다.

이외 이병수 경기대 교수(철학)의 '삶의 진보와 자치', 김민남 경북대 교수(교육학)의 '교육, 삶의 방식, 생활세계', 정성기 경남대 교수(경제학)의'일자리 대란과 탈 근대 생산체계', 정근식 전남대 교수(사회학)의 '근대적 시간체제와 사회이론' 강연이 있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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