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학회 경영대상 차부품업체 삼립산업

입력 2002-11-12 15:22:00

지난 9일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에서 열린 '2002 중소기업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해외경영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높인 경산시 진량읍 신상리 삼립산업(주)의 사례발표가 큰 관심을 끌었다.

자동차램프와 레버류를 주요 생산품으로 하고 있는 삼립산업(대표이사 이충곤)은 현대.기아.대우.쌍용자동차는 물론이고 지엠.마츠다.피아트 등 해외 유명 자동차업체와도 직거래를 하고 있으며, 산하에 9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특히 지엠사로부터는아시아권에서 유일하게 2002년 최우수 협력업체로 선정돼있다.

연간 매출은 지난 1998년 1천404억원에서 2001년 2천10억원으로매년 급증했고 올해 2천211억원을 목표치로 잡고 있다. 이 가운데 직수출액은 1998년 235억원, 1999년 305억원, 2000년 395억원, 2001년 574억원에서 올 목표치를 660억원으로 잡고 있을 정도로 경쟁력이 높다.

삼립산업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게 된 것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21세기 완성차업체의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단행으로 관련산업이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하면서 국내외시장을 망라해 경쟁, 기술과 품질, 가격면에서 이겨야 살아 남을 수 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박노하 사장은 "글로벌시대에 국제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 아래 해외시장 개척을 목표로 세계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삼립산업은 검증되지 않은 해외시장에서 예상되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완성차업체와의 동반진출이나 미국.중국.동남아 등 전략지역에 대한 독자진출 방식을 택했다.

또 선진국의 우수기술 습득과 경쟁사들의 제품동향 및 정보수집을 위해 현지에 기술연구센터와 사무소를 개설했으며, 필요한 경우 전략적 제휴도 마다하지 않았다.

생소한 현지에서의 사업추진을 하는 과정에서 해외기술시장 및 시장정보부족, 전문인력부족, 현지에 대한 이해부족, 정보인프라구축 미흡 등 애로사항도 있었지만 적절한 개선책을 찾아 경영에 반영한 결과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이름을 날리게 됐다.

지난 4월 미국 GM사로부터 '2002년 최우수 협력업체'로 지정을 받은 삼립산업이 세계적인 자동차부품생산업체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원동력은 250명에 달하는 우수연구인력과 매년 총매출액의 4, 5%를 연구개발비로 투입하는 데 있다.

박 사장은 "세계 자동차 산업의 재편과 무한경쟁시대의 승자가 되기 위해 해외 직수출 30% 달성과 함께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 및 품질보증능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말한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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