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함에 따라 상위권과 중하위권간의 점수 폭이 크기 때문에 수능의 변별력이 그대로 유지됐다. 수능 반영 비율이 높은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의 비중이 커졌으며 상대적으로 학생부나 논술 및 면접 구술고사의 비중이 줄어들었다.
수능 성적이 12월2일 발표되고 원서접수가 10일부터 13일까지이므로 진학 상담을 할 수 있는 기간이 길지 않다. 수험생들은 우선 자기채점 결과를 토대로 수능 성적이 발표될 때까지 자신에게 맞는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논술과 면접.구술고사 준비 여부도 빨리 결정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2학기 수시를 고려해 정시 지원 전략을 세워라=2학기 수시모집은 연세대처럼 전형 절차가 거의 끝난 대학도 있고 서울대와 고려대처럼 면접을 남겨 놓은 대학도 있다. 서울대는 11월18~20일, 고려대는 학교장 추천제의 경우 11월16일에 면접 및 논술고사를 시행한다.
그 밖에도 가톨릭대 등 많은 대학들이 수시 모집 원서 접수를 앞두고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본인의 수능 성적을 확인하여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우면서 아직 끝나지 않은 2학기 수시 지원 전략과 같이 생각하는 것이 좋다.
수능 성적 뿐만 아니라 학생부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능시험 이후에 2학기 수시 원서 접수를 하는 대학은 일반 접수를 하는 대학이 75개 대학, 인터넷 접수를 하는 대학이 28개 대학이다.
▨전형요소별 반영 방법을 확인하라=정시에서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학생부와 수능 성적으로 전형을 하고 일부 대학은 논술고사와 면접 구술고사를 시행하며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하는 대학도 있다.
전형요소별 유불리를 잘 확인하고 대학.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학생부는 석차백분율을 적용하는 대학도 있고 평어를 활용하는 대학도 있는데 정시에서의 학생부는 대체로 실질 반영 비율이 적은 편이다. 다만 서울대처럼 석차백분율을 적용하는 대학은 학생부 성적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지원해야 한다.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하라=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수험생수가 대폭 줄어들었다. 따라서 정시 모집의 경쟁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의 경우 상위권 일부 대학에서 미달 사태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올해는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많아진 셈이다.
3번의 복수지원 기회 중에서 한번은 합격 위주의 안전 지원을 하고 또 한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을 나머지 한번은 소신 지원을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상위권은 대부분 대학들이 가, 나군에 몰려 있으므로 한번은 안전 지원, 한번은 소신지원하면 된다.
▨일부 영역 점수와 가중치 적용 여부에 주목하라=일부 영역 반영 대학의 경우 수능 총점을 기준으로 합격선을 예상하기가 어려워졌다. 서울대 고려대 등 67개 대학에서 수능의 일부 영역만 반영한다. 수능 성적반영에서 가중치를 적용하는 대학도 54개 대학이 있는데 이런 경우 가중치를 적용하는 영역에서 가중치 적용 후의 점수를 잘 확인해야 한다.
▨점수대별 지원 전략
▲최상위권=수능 성적 360점 이상 최상위권 점수대는 서울대와 연.고대 상위권 학과 및 의예, 한의예 및 약학계열 학과들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이다.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 있다.
우선 가중치를 적용하는 대학은 가중치 적용 후 수능 점수와 학생부 등 다른 전형요소를 고려하되, 논술고사의 예상점수도 잘 따져보고 대학.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논술과 면접.구술고사의 비중은 다소 줄었지만 마지막 순간에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상위권=수능 330~350점대 수험생들은 서울에 있는 중.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와 지방 국립대 상위권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 서울 소재 대학의 경우 주로 '가'군에 많이 몰려있으므로 여기서 신중히 합격 위주로 선택하고, '나'군이나 '다'군의 대학에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점수대에서도 서울소재 대학의 경우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이 많고 반영비율도 3-10%정도 되기 때문에 준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위권=300~320점대는 가, 나, 다군 모두 복수지원이 가능한 점수대로서 심리적으로 부담이 적은 편이지만,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점수대이므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논술고사 시행 대학도 있지만 논술고사를 치지 않는 대학도 많아 이미 결정된 학생부 점수와 수능 점수를 잘 따져서 본인의 수준에 맞는 대학에 복수지원 한다면 합격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하위권=300점 이하는 주로 지방소재 대학들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로서 중위권과 마찬가지로 가, 나, 다군의 복수지원이 실질적으로 가능한 점수대이다. 따라서 2개 대학정도는 본인의 적성을 고려하여 합격 위주의 선택을 하고 나머지 1개는 다소 소신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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