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 밖으로 다니기가 쉽지 않다. 특히 휴일에 날씨가 춥다고 집에만 있으면 무료해지기 십상이다. 이럴때 바깥 나들이도 하면서 실내에서 체험활동을 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체험 학습으로 도예 체험이 있다. 자녀와 함께 흙이 빚어내는 신비의 세계로 떠나보자.
▲사전학습=대개 도예체험을 하러 가면 부담없이 컵이나 흙 그릇을 하나 만들어 온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도예체험을 갈 때 도자기의 제작 과정이라든가 우리나라의 도자기 역사 등에 대해 미리 공부해 가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도예 체험장에 가면 가르쳐 주긴하지만 대개 제작 중심이라서 미리 공부를 해 가는게 도움이 된다.
▲사이트 찾아보기=www.2000pottery.com (인성도예원-도자기 종류와 역사) hodangyo.hihome.com(호당도예 - 시대별 도자기 특징), www.toart.pe.kr(도자기 제작 과정) 등에서 미리 공부를 한다.
▲도예 학습의 좋은 점=유아에서 성인까지 아무 심리적인 저항감이 없이 마음대로 변형이 가능한 흙을 만지는 체험은 제2의 뇌라고 하는 손으로 쥐고, 뭉치고, 누르고, 비틀고, 뜯고, 긁고, 붙이고, 접고, 말고, 굴리고, 비비고, 두드리는 등의 갖가지 활동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나타낼 수 있는 표현력이 길러진다.
어린이들의 경우 평소에 쓰고 외우고 암기하면서 이성적인 힘을 기르는 좌뇌 학습과 함께 느끼고 보고 체험하면서 상상력과 창의적인 감각을 일깨우는 우뇌 학습을 할 수 있어 좋다. 우뇌의 발달을 통해 뇌 전체를 골고루 사용하는 훈련의 하나로 도예 체험과 같은 활동이 필요하다.
▲주의할 점=도예 체험을 할 때,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과 결과물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좋지 못하다. 올바른 도예 체험은 흙의 성질을 알고 흙과 인간의 관계 등에 대해 아는 것이다.
현지 체험 교사의 얘기를 듣거나 자녀와 서로 얘기를 나누면 좋다. 거창한 얘기보다 옛날 부모님들의 흙과 관련된 에피소드나 체험담을 통해 흙의 의미와 소중함을 일깨우는 과정이 있으면 좋을 것이다.
▲도예 체험 학습을 할 수 있는 곳
▽연화예술원(yh21.co.kr)=경북 칠곡군 지천면 연화리 연화역 부근의 폐교를 새롭게 단장한 연화예술원은 평일엔 400여명의 단체 학생들이 활동할 수 있고 가족 단위는 주말을 이용하면 가능하다. 4인 가족 기준으로 2만원이면 두 점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
또 이곳에선 홀치기를 이용한 염색 공예, 탁본도 함께 배울 수 있는 부채 공예와 함께 겨울철엔 연을 만들어서 연 날리기까지 체험할 수 있다. 문의: 053) 322-7500.
▽성주금수예술인마을(seongju.go.kr)=성주군 금수면 광산리에 있는 금수예술인마을은 탈춤, 연극, 문학 체험과 함께 솟대 만들기와 토우 제작 체험을 할 수가 있다. 토우의 재료 특성과 사용 방법 이해, 토우의 제작 방법 그리고 완성된 토우의 굽는 방법과 원리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문의: 054) 931-5341.
▽비슬 도예원=가창 헐티재를 넘어 청도군 각북면 남산1리에 위치해 있는 비슬도예원은 결정 유자기라는 독특한 생활 도예를 실험해볼 수 있는 곳이다. 결정 유자기는 원적외선 방사효과로 인체의 리듬을 조절해 활력과 정서 안정 등 실생활에 이로운 점이 있다고 한다. 도자기와 생활의 접목이란 점에서 흥미롭다. 이곳 역시 가족 단위는 주말에만 이용 가능하며 실습비는 학생 6천원, 성인 1만원이다. 문의: 054)371-5588.
▽효담 도예=경북 청도군 화양읍 유등1리 팔조령 터널에서 차로 5분쯤 가다보면 효담도예원이 있다. 이곳은 천연유약, 전통장작가마, 수제품 등으로 약 50여년의 경력과 함께 특히 분청사기 제조 기술의 독보성을 인정받은 곳이다. 작업실과 전시실 구경도 좋다. 문의: 054)371-0600.
▽옹기나라(www.ongkinara.com.ne.kr)=일연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군위군 인각사 근처 군위군 고로면 화수리(구 화수초교)의 옹기나라에선 100여명의 단체 체험과 주말 가족 체험이 가능하다. 이곳 역시 토우나 데라코타('구운 흙'이라는 뜻으로, 점토로 만든 작품을 유약을 칠하지 않고 800~900도 정도에 구운 작품)와 같은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흙 작업은 무료지만 작품을 가져가면 만원을 받는다. 가족 문패 만들기, 가족 손바닥 찍기, 가훈 만들기, 가족 그릇 만들기 등도 체험할 수 있다. 문의:054)383-1613.
▽흙향기=대구 수성구 범물1동사무소 뒤편 청림아파트 부근에 위치한 흙향기는 대구 시내에서 도예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도예 체험을 자주 가면 순차적으로 난이도에 따른 체험을 할 수 있다. 원시시대부터 만들어 사용했다는 질그릇 만들기에서부터 물레로 도자기를 만드는 체험까지 꾸준하게 할 수 있다. 문의:053)782-1855.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도움말:미디어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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