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처방-요통의 영상검사

입력 2002-10-22 14:21:00

흔히 겪는 질환의 하나가 요통이다. 전체 인구의 80% 이상이 평생에 적어도 한 번쯤은 허리 통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 요통환자의 80%는 수술 아닌 여러가지 보존적 치료로 두석달 내에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이 치료의 목적은 통증을 빠른시간내에 감소시키고 신체기능을 조기 회복시켜 재발과 만성화를 예방하는 데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급성요통에서 회복된 환자들 중 상당수가 재발을 경험하며, 인구의 10% 정도가 만성요통으로 고생하고 1% 정도는 신체장애를 갖게 된다.

요통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드물게는 종양이나 염증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한다. 이럴 때도 허리디스크 병변이라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 혹은 단순 요통과 유사한 증상이 올 수 있다.

그때문에 요통의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영상검사가 필요하다. 이 검사는 원인, 병변의 정도, 정확한 부위를 판단할 수 있게 한다.또 앞으로의 치료 효과 등을 예상케 할 뿐 아니라 보존적 치료를 할 것인가 수술적 치료를 할 것인가 결정할 수 있는 자료도 제공한다.

영상진단 때는 가장 간단한 검사로 단순 방사선촬영을 한다. 상대적으로 하기 쉬운 이 검사로는 저렴한 비용으로 뼈.관절에 관한정보를 얻을 수 있다. 척추 전방전위증이나 퇴행성 변화 정도는 이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다. 또 골다공증을 측정하는 골밀도도 대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또하나의 방법으로 골스캔이 있다. 인체에 무해한 핵종을 이용해 전이암, 종양, 골절 등을 진단하는 것.그러나 대체로는 단순 방사선검사를 하고도 더 정밀한 진단이 필요할 경우엔 보통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한다.

이 검사는 단면 영상을얻어 단순 방사선 영상에서 구별할 수 없었던 척추의 해부학적 구조를 판독할 수 있게 해 준다. 추간판 탈출증, 종양, 퇴행성 변화로 인한 요통 등을 진단하는데 이용된다. 특히 뼈.관절면의 변화에 관해서는 대단히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위와 같이 영상진단에도 여러 방법이 있지만,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MRI(자기공명영상)이다. MRI는 뼈.관절.근육.인대.척수액.추간판.신경 등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해 줘 정확도도 가장 높다.MRI는 여러 방향의 단면 영상을 제공하고 해부학적 구조물과 병변을 여러 신호 강도로 표현해 줌으로써 요통의 모든 원인 진단에 유용하다. 단점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는 것이다.

글.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도움말 서경진원장(서주진단방사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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