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출판소식

입력 2002-10-04 14:00:00

◈최우석 시집 '입춘(立春)'

종교인·경영인·정치인 등의 다양한 삶을 살아온 최우석 시인이 7년만에 두번째 시집 '입춘(立春) 이후(以後)'란 시집을월간문학 출판부 시인선으로 펴냈다. 최 시인의 미학은 포에지의 신서정성(新抒情性)에 기반한다.

그것은 대체로 한국시의 전통적 서정성에 준거하고 있으면서도 21세기 오늘의 삶을 시적 오브제의 추동력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수화 시인(한국문협 부이사장)은 이를 '최우석의 포스트 리리시즘 미학'으로 평가한다.

◈화산중생들 편지글 모은 문집 '꽃뫼 씨알들'나와

영천 화산중학교가 전교생이 참여한 사랑의 편지글을 모아 '꽃뫼 씨알들'이란 문집을 펴냈다. 이 책은 글 잘쓰는 몇몇 학생들의편지글이 아니라 전교생 63명이 참여한 문집이란 측면에서 교육적인 의미가 크다는게 학교측의 설명이다.

'부모님과 자녀간에 주고받은 사랑의 편지'·'사제간에 주고 받은 사랑의 편지'·'친구간에 주고받은 사랑의 편지'·'동해를 오고간 우정의 편지' 등4부로 구성된 문집에는 부모와 교사·학생들이 모처럼 겉으로 드러내보는 마음들이 진솔하게 담겨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육군사관학교 김정식 교수 '나를 디자인합니다'펴내

육군3사관학교 김정식 교수(행정학·육군대령)가 세번째 에세이집 '나를 디자인합니다'(도서출판 아카데미북)를 펴냈다. 저자는 이번 에세이집 또한 자신이 지니고 사는 이같은 원형적인 그리움이나 사랑 그리고 자유로움과 변화에 대한 욕구의 연장선상임을 밝힌다.

김 교수는 '산내마을'이란 글에서 '개인도 집단도 삶의 흔적은 결코 우연의 결과가 아니다'는 점에 주목한다. 자신의 인생노트를 되돌아보아도 우연하게무엇을 얻고 이루었던 것은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다.산내가 쇠고기마을로 유명해진 내력을 주목하면서 인생살이의 셈이 무서우리만치 바르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사람은 물론 오래된 유적지나 빛바랜 석탑하나에서도 그는 저변에 쌓여온 세월의 힘줄을 체감하고 있는 것이다.

◈에세이집 '탈을 쓰는 사람들'

공인중개사 자격증으로 배수진을 치고 상담심리를 전공해 대학 강단에도 서 보았지만 막상 물러나면 무얼할까 걱정이다. 평생을 바친 전문직이건만 내놓고 장담할 기술이 없으니 초라하고 초조하다.

기껏 깨달은 바가 있다면 '교정은 태교때 부터 부모와 이웃이 죽을 때까지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다'대구교도소장으로 연말 정년퇴임을 앞둔 정상문 시인은 이 한마디를 전하기 위해 망설이고 망설인 끝에 '탈을 쓰는 사람들'(을지출판공사)이란 교도관 현장 에세이집을 냈다고 한다.

범죄에 대한 견해, 교도소안에서 벌어지는 일들, 범죄와 비행에 대한 상담론, 참된 교육과 교화론에 대한 얘기를 담으면서 저자는 갈수록 어려워지는게 세상살이임을 토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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