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13일 오전(한국시간) 조지 부시 대통령과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9일 미국으로 향한다.
17일의 북일 정상회담에 앞서 이루어지는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미국의 대 이라크 군사 공격과 대북 정책 문제 등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고이즈미 총리로서는 부시 정권이 '악의 축'으로 규정한 북한 방문과 관련, 대북 정책에 대한 미일간 입장 차이 조율이 이번 회담의 최대 초점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와 관련, 한미일 3국 연대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이번 방북을 통해 북일 국교 정상화 교섭 재개를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미국측에 설명, 이해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부시 대통령으로서는 미국이 가장 중시하고 있는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문제 등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들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보인다.
미국은 이를 통해 북일 관계 개선에 대한 지렛대 역할을 모색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일본의 대북 '접근'에 주문과 제동을 걸고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일본으로서는 이 경우 북일 관계 정상화의 속도와 완급을 고려해야 할 입장에 놓이게 된다. 일본측은 이와 관련, 북일 관계 정상화후 북한에 제공될 '자금'이 미국 우려대로 군사 목적으로 전용되지 않도록 하는 '예방 조치' 등을 강조할 것으로보인다.
미일 정상회담의 또다른 '중대 의제'는 이라크 공격 문제다.고이즈미 총리는 부시 정권의 이라크 공격 계획에 대해 '진의'를 타진하고 이 문제에 대한 일본내 여론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은 고이즈미 총리가이 자리에서 이라크 공격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부시 대통령에게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실제로 일본이 이러한 부정적 입장을 직접 전달할지는 미지수다.
일본으로서는 테러 퇴치를 위한 결의와 국제 협력의 중요성 강조 등 기존의 기본 입장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미국의 이라크 공격 지원 여부 표명 등 '핵심 답변'을 일단 비켜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부시 정권으로서는 일본의 지원을 최대한, 그리고 명시적으로 이끌어내야할 입장이다.
이런 점에서 북일 관계 개선과 이라크 공격 문제는 이번 미일 정상 회담의 상충의제라고 할 만하다. 두 정상이 이들 사안에 대해 어떤 절충을 시도할지 주목되는부분이다.고이즈미 총리는 '9.11'테러 1주년 추모식에 참석한 후 부시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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