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실종 22명
◆김천시=31일 하루 동안의 평균 강우량이 209.44㎜였다. 지례면은 시간당 최고 72.5㎜의 비가 내렸고 대덕면은 358㎜로 가장 많은 강우량을 기록해 사망 및 실종 22명, 중상 1명 등 23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직지천과 감천천이 범람, 시내가 물에 잠기면서 940가구 2천44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날 밤 10시쯤 황금동 경부선 철도 하행선 감천철교의 3·4번 교각이 유실돼 철길 50여m가 끊겼으며 황금 및 지례정수장이 침수되어 식수공급도 중단됐고 김천을 지나는 국도와 지방도 곳곳이 유실이나 붕괴, 침수피해를 입어 통행이 제한됐다.
구성·지례·대덕·부항·증산면 등 5개면에는 이날 초저녁부터 전화와 전기가 끊겨 주민들이 공포와 암흑 속에서 밤을 새웠다. 시내 고층아파트의 엘리베이터는 관리업체가 감전사고를 우려, 운행을 중단시켰다.
강석옥기자
◈358㎜ 폭우 쏟아져
◆청송군=부동면에 가장 많은 359㎜의 비가 내렸고 청송군 현동면 월매리 용암사 주지 문봉호(67)씨가 31일 오후 6시30분쯤 용암사 앞마당 의자를 옮기다 축대를 부수고 앞마당으로 들어온 계곡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부동면 이전·내룡·라리 등 가옥80여채가 침수되고, 용전천의 범람 우려가 높아지면서 진보면 신촌1리 등 300여가구 800여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파천면 농협창고쌀 5천가마(가마당 40kg)와 청송읍 금곡리 표고버섯재배단지 3㏊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김경돈기자
◈교각 2군데 떠내려 가
◆ 성주군=가천·수륜·금수면 등 가야산을 끼고 있는 서부지역의 피해가 컸다. 31일 밤 10시쯤 성주군 금수면 무학리 속칭 먹방마을에서 한모(80) 할머니가 집중호우에 대비, 가재도구를 정리하다가 실종됐다.
수륜면 법산교 교각 2군데가 떠내려 갔고 26곳의 도로가 유실됐다. 성원배수장이 침수돼 농경지 1천103㏊가 유실·침수 피해를 입었다. 한우·염소 등 가축 143마리가 피해를 입어 106억원 상당의 피해가 났다. 농작물 피해액은 집계되지 않았다박용우기자
◈소·돼지 3천여마리 익사
◆고령군=고령군내 낙동강을 비롯해 안림천·대가천·회천 등이 만수위를 기록하면서 하천변이 침수, 많은 피해를 냈다. 회천변 주변 고령읍 고아리와 장기동 어북실마을은 하천범람으로 30여명이 고립됐다가 소방서와 해병전우회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그러나 축사 8동이 침수돼 소와 돼지 3천여마리가 익사하거나 떠내려갔다.
김인탁기자
◈닭 7만마리 폐사
◆상주시=평균 219㎜의 폭우로 2명이 숨졌고 닭 7만마리가 폐사했다. 31일 오후5시쯤 낙동면 상촌리 서보영(48)씨가 산사태로 숨졌고 1일 오전8시40분쯤에는 사벌면 삼덕리 삼덕배수장에서 장재윤(69)씨가 숨졌다. 영주~김천간 경북선은 31일 밤10시부터 현재까지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박동식기자
◈사과·배 수백㏊ 낙과
◆영덕군=31일밤 영덕군 지품면 도계리의 신현종(63)씨가 실종됐고 100여가구가 침수되었으며 달산면 주흥1리를 비롯 농어촌 도로 3곳, 하천둑 2곳이 유실됐고 농경지 50여㏊가 침수됐다. 사과 158㏊, 배 143㏊, 단감 4.5㏊에서 낙과 피해를 입었다.
영해면 묘곡저수지가 만수위로 붕괴위험으로 인근주민 7천여명이 영해여중, 영해면사무소 등에 긴급대피했다 귀가했고 달산·지품·창수면 일대가 정전됐다.
임성남기자
◈산사태로 도로 찢겨
◆ 울진군=울진 근남∼봉화 현동간의 국도는 31일 오후 4시40분쯤에 산사태가 나고 도로 10여군데 수백m가 유실, 통행이 전면중단됐다. 원남 몽천교·서면 광천교·온정 광품교·근남 전천교의 교량이 유실됐다. 또 후포항의 무동력선 2척이 파도에 휩쓸려 침몰했다.
서면 전체는 전기와 통신이 두절됐으며 전신주가 50여개나 부러졌다. 200여가구의500여명은 수돗물과 가스공급 중단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해안가는 밀려든 쓰레기가 산을 이뤄 어로작업을 방해하고 있다.
황이주기자
◈재산피해 100여억
◆영양군=31일 오후4시부터 5시간동안 평균 234.5㎜의 비가 쏟아진 영양군은 도로·교량 40여억원, 농경지·농작물 20여억원, 가축·가옥침수 30여억원 등으로 피해액이 100여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반변천 제방이 붕괴되고 마을이 물에 잠겨 207가구 600여명이 마을회관과 인근주택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고 입암면 삼산리와 방전리는 마을전체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어 60여가구 150여명의 주민들이 밤새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일월면 섬촌리 섬촌새마을교의 교각 붕괴로 섬촌리 주민 40여가구가 고립됐고 재인구마을도 인구교의 상판이 내려앉아 마을주민 15가구가 고립됐다.
엄재진기자
◈제방붕괴 마을 전체 침수
◆청도군=청도에는 3일동안 예상 강우량보다 70㎜정도 초과한 344.3㎜가 내렸고 운문면 지역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31일 오후6시쯤 운문면 신원리 김성곤(74)씨가 집중호우로 대피하려다 마당에 넘어져 익사했다. 특히 운문면 신원리 신원교 부근 소하천이 범람, 제방 수십m가 무너져 내리면서 신원리 마을 전체가 침수됐다.
이홍섭기자
◈ 수해 복구전 또 당해
◆경남 합천군=지난달 집중호우 수해복구가 채 완료되기 전 태풍피해를 입은 합천군에는 대양면이 가장 많은 최고 324㎜의 비가 쏟아지는 등 평균 235㎜의 강우량을 보였는데 곳곳이 피해를 입었다. 31일 봉산면 송림리에 사는 박경조(57·여)씨가 실종됐다.
또 1일 새벽5시쯤 청덕면 가현리 하회제방이 또다시 무너지고 오후 3시20분쯤 덕곡면 병배리 병배제방 등 총 9개소 530여m가 붕괴되고 가옥 11채가 침수됐다. 대양면 국도와 봉산면∼거창 신원면간 지방도 등 19개소가 유실, 통제되고 있다.
정광효기자
◈4개면 24개 마을 고립
◆거창·함양군=거창에서는 2명이 숨지고 5개면 9개마을에서 이재민 500여명이 발생했고 4개면 24개 마을은 고립됐다.
31일 오후 가조면 일부리 88고속도로 가조IC 인근의 20여m 크기의 '거창사과' 대형 홍보판이 무너지면서 승합차를 덮쳐 운전자 김병수(31·거창읍 대평리)씨 등 2명이 숨졌다.
또 이날 함양군 마천면 가흥리 당흥마을 뒷산 산사태로 보현암을 덮쳐 주지 이화순(83·여)씨 등 3명이 숨졌고 구양마을에서도 산사태로 쏟아진 토사가 의탄교회 부속 건물인 '은혜의 집'을 덮쳐 주민 1명이 매몰됐다. 또한 함양군 마천면 내마마을 뒷산 산사태로 가옥 3채를 덮쳐 주민 노성권(32)씨 등 4명이 매몰돼 숨졌다. 조기원기자
◈106가구 240여명 고립
◆영주·봉화=주택침수로 봉화군 석포면 석포리와 소천면 남회룡리에서 37가구 1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낙동강 상류인 소천면 분천2리 분천교 유실로 106가구 240여명의 주민이 고립됐다.
재산피해는 모두 42억9천여만원에 이르렀고 분천∼남회룡리간 지방도는 2일 오전까지 통제가 계속됐고 남화룡리와 분천리 일대는 정전이 계속되고 있다. 철도 피해도 심각, 영동선 영주∼강릉간 열차운행이 2일 오전 현재까지도 전면통제되고 있다. 영동선에서만 79곳이 산사태와 교량유실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김진만기자
◈포항~울릉 운항중단
◆포항시=죽장면 방흥리∼월평리 구간 31번 국도 절개지 30여m 붕괴와 죽장면 가사리 앞도로 토사유실 정도의 피해에 그쳤다. 피해현장은 출동한 공무원들에 의해 당일 복구됐다.
30일과 31일 이틀동안 결항됐던 포항~서울간 여객기 운항은 1일 오후부터 재개됐으나 포항~울릉간 여객선은 31일이후 계속 운항이 중단되고 있다. 3일쯤 돼야 운항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윤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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