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이 요즈음 모처럼 살맛나는 세상을 만끽하고 있다. 월드컵 4강신화의 위업을 이룬 히딩크의 힘이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는 이 시점에 나는 다시한번 사람이 가장 중요한 존재임을 확인한다. 만약 오늘의 승리가 없었다면 히딩크에 대한 우리의반응은 어떠했을까?
우리의 축구는 분명 한 단계 도약했음은 누가 봐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설사 오늘의 영광이 없었더라도 우리는 그 결과를 차분히 승복해야 할 것이다. 노력과 준비과정 중에 흘린 한 사람 한 사람의 땀방울의 소중함을 찬미해야 할 것이다.
남가주 대학에서의 한 순간이 뇌리를 스친다. 한떼의 어린이들을 한 선생님이 인솔하여 캠퍼스 곳곳을 돌아보고 있었다.트로쟌 동상 앞에서 인솔 선생님은 설명한다. 이 대학의 풋볼 전통을 이야기하며, 승리한 적은 많지 않지만 계속 풋볼을 이 대학의 상징으로 열심히 하는 이유는 승리보다는 페어 플레이에 중점을 주기 때문이라고….
힘이 없고 노쇠한 마더 데레사 수녀가 전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듯이 한 사람이 존재가 등불이 되어 이 세상을 변화시킨다. 그만큼 사람이 중요하다. 가정에서는 부모의 눈빛 하나, 행동 하나가 자식들의 길잡이가 되는 부모가 얼마나 중요한가. 또 학교에서 선생님의 위치는 얼마나 중요한가
. 훌륭한 사람은 반드시 훌륭한 스승과 부모가 있음을 우리는 두루 알고 있다.문제가 있는 조직 속에 들어가 보면 거기에는 반드시 문제가 되는 사람이 존재한다.
우리 자신 한 사람 한 사람이 조직의 걸림돌이되지 않는지 반성해 볼 여지가 충분히 있다. 물론 사람이라고 다 같을 수는 없지만 어떻게 살아 가느냐에 따라 사람의 가치는 달라진다.대통령의 두아들 이야기를 들으며 부모 되기가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어른으로 사회인으로 살기가 두려워 진다. 어느 순간 의대 현관에들어서기가 두려워지는 순간이 있었다.
이제는 우리 모두 내부를 깊이 직시하고 성찰할 때이다. 히딩크가 보여준 용기, 열정, 노력이 바로 리더십의 핵심이 아닐까 쉽다. 사회와 조직 그리고 남에 대한 불평불만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우리 모두 알지 않는가.
바로 지금 이 순간 우리 자신의 깊은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맡은 분야에서 희망과 용기와 열정을갖고 노력하며 인생을 항해할 때 우리는 모두 리더가 될 수 있다.
계명대 의대교수.병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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