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대구를 국제 섬유.패션도시로 위상을 높일 수 있을까'
'아시아권을 대표하는 소재전시회'를 표방하며 추진 중인 '대구섬유박람회'(Preview In Daegu;PID)의 졸속 개최가 우려되고 있다.
전시업체 참가신청 마감시한인 15일까지도 부스신청이 극히 저조한데다 각종 부대행사 준비마저 차질을 빚고 있다. 개최일(내년 3월13일~16일)을 불과 3개월여 앞두고 바이어 유치에는 제대로 손도 못대고 있는 상황.
PID사무국이 이번 박람회에 유치목표로 잡고 있는 전시업체 규모는 315개 업체(해외 75개 업체 포함) 448개 부스(해외 100개 부스). 그러나 15일까지 참가신청한 업체는 모두 140개사로 목표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데다 해외의 경우 중국,파키스탄 등 2개국 5개 업체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3만달러의 시상금이 걸린 부대행사인 '세계패션디자인 콘테스트'도 다음달 10일 신청 마감시한이지만 현재까지 신청이 미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PID사무국은 '원사업체 전시참여에 걸림돌이 된다'는 모호한 이유를 들어 아예 참가신청 규모나 구체적 내용조차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다.
PID사무국 관계자는 "부스사용료 납부가 늦고 부스규모를 확정하지 못한 업체들이 많아 참가신청이 저조한 편"이라며 "참가신청 마감기한을 연장하면 이달말쯤에는 당초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람회 추진과정상의 누수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금쯤 국내.외 참여 바이어들의 윤곽이 잡혀야 할 시점인데도 주최측은 해외 전시업체 유치에만 매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주최측은 현재 유럽,러시아,일본,중국 등지 전시참여업체 및 바이어 유치에 나설 에이전트마저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당초 해외 90개 업체, 150개 부스 규모를 목표로 잡았다 75개 업체, 100개 부스로 규모를 축소한 것도 해외업체 전시참여 유치의 난맥상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이처럼 박람회 추진일정과 준비에 차질을 빚으면서 정작 '차별화 신소재 전시'를 비롯한 전시내용의 질적수준, '구매력 있는 바이어 유치'는 뒷전으로 밀려 박람회 성공여부를 우려하는 시각이 높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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