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밑자락 바빠진 농어촌

입력 2001-11-02 00:00:00

가을이 깊어졌음을 알리는 대개잡이, 겨울딸기 출하, 수렵, 말린 벼 수매 등이 1, 2일 사이 경북지역에서 속속 시작되고 있다.

고령 딸기는 지난해보다 4일 빠른 2일 쌍림면 안림들 이도석(52)씨 등 8농가 하우스에서 올가을 첫 출하됐다. 농가들은 작년 8월27일 본답에 옮겨 심었으며, 서울 구리청과에 2㎏ 상자당 3만~3만5천원에 출하키로 했다.

이날 출하된 품종은 '장희'로, 속성재배가 가능하고 신맛이 전혀 없어 재배면적이 매년 늘고 있다. 고령군내 딸기 면적은 210㏊이다.

금지기간이 끝나고 1일부터 올가을 대개잡이가 재개돼 구룡포항에서는 2일 새벽 한일 중간수역에서 잡은 대게의 올가을 첫 위판이 이뤄졌다. 자망어선 8척이 잡은 것은 2만여 마리로, 큰 것은 5만7천500원, 작은 것은 1만원선에 거래됐으나 작년보다 어획량은 줄고 위판가도 못하다고 어민들은 말했다. 조업 재개에 맞춰 어민들은 대게의 적정가격 유지를 위해 어획량을 조절해 위판키로 하고, 2일 첫 위판 때 입항한 8척은 한척당 2천500마리, 3일(7척) 3천마리, 4일(4척) 3천500마리, 5일(3척) 4천마리로 제한했다. 규정 마릿수를 초과한 대게는 자율적으로 회수할 방침이다.

말린 벼 정부 수매는 1일 봉화를 시작으로 경북 전역에서 본격화됐다. 그러나 수매량이 생산량보다 절대적으로 적어, 농민들은 나머지 벼 때문에 걱정이 가득했다1일부터 영남지역에서 수렵이 허용되자 경북수렵협회 회원 120여명은 이날 오전 의성 비안면 산제리 뒷산에서 엽사들의 무사고를 비는 수렵제를 올렸다. 지역에서는 내년 2월 말까지 수렵이 계속된다. 그러나 수렵허가 첫날인 이날 오후 4시쯤 경산 야산에서 공기총으로 꿩사냥을 하던 박모(39.경산)씨가 넘어지면서 오발사고를 내 인근 고추밭에 있던 김모(64) 할머니가 다쳤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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