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의 총결혼 건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이혼건수는 크게 증가, 이혼율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총 이혼건수중 동거기간 5년미만의 이혼구성비가 즐어들고 20년이상 부부의 이혼구성비는 4배가량 늘어 이른바 황혼 이혼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대구시가 발행한 여성백서에 따르면 지난 1990년과 2000년을 대비해 혼인 및 이혼 추이 등을 분석한 결과 총 혼인건수는 1만9천272건에서 1만6천124건으로 3천148건이 줄었다.
평균 결혼 연령도 지난 90년 남자 27.7세, 여자 25세에서 2000년에는 남자 29.1세, 여자 26.5세로 높아졌다.
반면 총이혼건수는 2천602건에서 5천370건으로 증가, 인구 1천명당 이혼율은 1.1%에서 2.1%로 늘었다. 결혼에 대한 이혼율비도 지난 90년 13.5에서 2000년에는 33.3으로 2.5배가량 증가했다.
동거기간별 이혼구성비를 살펴보면 90년의 경우 0~5년미만 39.5%, 5~10년미만 30.1%, 10~15년미만 19.7%, 15~20년 미만 7.8%, 20년이상 2.8%였으나 2000년에는 0~5년미만 29.0%, 5~10년미만 22.9%, 10~15년미만 20.4%, 15~20년 미만 16.8%, 20년이상 10.9%로 변했다.
대구의 사유별 이혼 건수 변화를 보면 부부불화로 인한 이혼이 지난 99년 전체의 88.0%에서 76.9%로 줄어든 반면 경제문제로 인한 이혼이 1.2%에서 9.9%로 늘었다. 지난해 이혼부부의 83.8%(4천500건)는 협의이혼을, 16.2%(870건)는 재판이혼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혼에 대한 태도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7년을 고비로 여성 재혼자수가 남성 재혼자수를 앞질러 지난해의 경우 남성재혼자수 1천810명, 총혼인에 대한 재혼비율 11.2%였으나 여성 재혼자수는 2천104명, 재혼비율 13.0%에 이르렀다.
평균재혼연령도 지난 1990년 남성 37.6세, 여성 33.6세였으나 지난해는 남성 41.5세, 여성 37.0세로 증가했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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