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토산 제품 유해성 공방

입력 2001-10-24 00:00:00

연맹은 소비자들이 고발하는 건강보조식품 가운데 키토산 관련 제품이 20%를 차지할 정도여서 조사를 했다고 덧붙였다.

키토산은 게나 가재, 새우 등 갑각류의 껍데기에 들어있는 키틴을 탈 아세틸화하여 얻어낸 물질.

소비자연맹은 산성염을 포함한 키토산 제품을 위염이나 위산과다증 환자가 복용할 경우 병세가 악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맹은 또 검사한 키토산 제품의 키토산 분자량이 너무 높거나 낮아 항균성이 없는데도 항균효과가 있다는 식의 허위.과대광고를 하고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건강보조식품으로서의 키토산 제품은 순수한 중성이어야 한다"며 "업체측에서 광고하듯 항균효과가 있으려면 제품의 분자량이 항균력에 적합한 4만에서 15만개를 갖도록 제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키토산 제품업체들은 소비자연맹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키토산 산성염 제품에 대해 지속적인 실험 및 연구를한 결과 효능에 이상한 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분자량이 4만~15만개가 돼야 항균성이 있다는 주장은 통설일 뿐이며 산성이 몸에 해롭다는 얘기도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국키틴키토산학회 한 교수는 "규정이상으로 다량 섭취하지 않는 한 제품이 산성염이라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다"며 "그러나 사람에 따라 효능이 다를 수 있는데도 항암·항균작용, 고혈압, 비만억제 등 만병통치약으로 광고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