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18일 중국에 탄저균 감염이 의심되는 우편물이 발견되는 등 APEC회담을 노린 테러 위협이 고조, 중국 당국이 최고의 비상 경계령을 발동했다.
중국 당국은 19일 상하이 회의장과 외곽 요소에 무장 공안을 집중 배치, 출입자에 대한 검문을 강화하는 등 고도의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머무는 리츠 칼튼 호텔 주변 도로는 완전히 봉쇄됐으며 상하이 번호판을 부착하지 않은 차량의 시내 진입이 봉쇄됐다.
APEC 회의가 끝나는 22일까지 상하이 상공에 항공기나 글라이더, 열기구 등의 운항이 금지됐으며 회의장 주변 큰길마다 20m 간격으로 공안원이 배치돼 일반인의 접근을 막는 등 상하이 전역은 삼엄한 긴장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 외교부 쑨위시(孫玉璽) 대변인은 18일 탄저균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2통의 우편물을 중국내 미국계 기업에서 16일 발견했으며 이 편지와 접촉한 미국 회사내 사람들은 살균 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중국은 탄저테러에 대비, 중국을 오가는 우편물과 개인 소지품에 대해 검역과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케냐에서는 18일 미국 애틀란타에서 발송된 우편물을 통해 일가족 4명이 탄저균에 노출되는 등 미국 밖에서 첫 탄저균 희생자가 나왔으며 미국내 탄저병환자도 6명으로 늘어났다.
미국은 18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과 칸다하르 등에 대한 집중 공습을 가해 아프간 민간인이 다수 숨지는 등 민간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탈레반 측은 17일 미국의 아프간 공격이 개시된 후 민간인 사망자만 4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12일째 계속된 아프간 공습에서는 인도양에 위치한 항공모함에서 특수작전 병력이 지상전 투입에 대비하는 등 공습 일변도의 작전이 지상전으로 전환되고 있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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