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이 끝나고 나면 수험생들이 가장 아쉬워하고 억울해하는 부분이 언어영역이다. 실력이 아니라 실수 때문에, 아차 생각을 잘못해서, 지문이 너무 길어 시간이 모자라서 등 별의별 얘기가 다 나온다. '연습을 실전처럼' 하지 않은 결과다. 실전에서 수험생들이 흔히 보이는 문제점들을 점검하고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충분히 연습해야 한다.
1. 시간이 모자랐어요=남은 기간 동안 일주일에 2회 정도로 연습용 OMR 답안지가 있는 모의고사 문제로 실전훈련을 쌓는다. 가능한 한 80분 안에(실제 시험시간은 90분) 다 풀도록노력한다. 지문은 천천히 읽는다고 이해도가 높아지는게 아니므로 지엽적인 것에 집착하지 말고 전체 대의와 주제 파악에 중점을 두고 적정 속도로 읽어내려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 늘 시간이 부족한 학생의 경우 긴 지문이 나오면 문제부터 먼저 읽어보고 지문을 읽으면 다소 시간을 줄일 수 있다.
2. 고쳐서 틀렸는데요=많은 학생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이 처음에 맞는 답을 골랐다가 검토 과정에 고쳐서 틀리는 경우가 많다. 대개 처음에 고른 답이 맞는데 이는 처음 풀이할 때자신의 언어 감각과 직관력이 종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중에 검토할 때는 분석적 방법으로 읽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질문 사항 외의 요소가 개입되거나 지엽적인 것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어 다른 결론을 내리기가 쉽다. 따라서 대의나 주제, 어조나 분위기, 정서와 태도 등을 묻는 문항의 경우 처음 인상을 중시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과거 모의고사 문제를점검해보고 고쳐서 틀린 문항이 있다면 고치게 된 과정을 냉철히 분석해보고 별도 노트에 정리해두면 좋다. 실수를 줄이는데는 자신감과 자신의 판단력을 신뢰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점도 알아둬야 한다.
3. 넘겨짚다가 망쳤어요=자신이 안다고 생각한 평범한 문제를 자주 틀리는 학생이 적잖다. 문제 풀이를 할 때 주어진 글 안에서 문제가 요구하는 핵심사항을 찾아내고 유추하기보다는,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지문 외적인 정보들에 엉뚱하게 끌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나 상식보다는 철저하게 주어진 글에 바탕해서 답을 찾는 훈련을해야 한다. 예단과 비약을 피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지문과 문항을 끝까지 정확하게 읽는 태도를 가지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4. 너무 긴장했나봐요=1교시 시작 전에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극도로 긴장하게 되고 심지어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흥분되고 긴장된 상태에서는 글을 읽어도 대의 파악이 잘되지 않고 읽는 속도도 느려져 정확한 판단도 하기 어렵다. 시험 시작 전에 남보다 자신을 좀 더 진정시킬 수 있는 사람이 대체로 성적이 좋다. 앞으로 모의고사에서 1교시 시작 전에 차분하게 자신을 가라앉히며 결의를 다지는 훈련을 반복하면 실제시험에서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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