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소하천의 오염을 막기 위해 설치한 마을 하수도시설이 방류수 기준을 최고 14배 이상 초과하는가 하면 정기 수질검사조차 받지 않는 등 관리상태가 부실하다.
대구지방환경관리청이 올 상반기에 대구.경북지역 마을 하수도를 종합점검한 결과 조사대상 95곳 중 13곳이 방류수 수질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진군 고원 마을하수도의 경우 방류수의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과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이 284.5㎎/ℓ, 132.7㎎/ℓ을 기록, 기준치(20㎎/ℓ, 40㎎/ℓ)를 각각 14배, 3배 이상 초과했다.
상주시 지사골 마을하수도는 BOD 83.8㎎/ℓ, COD 43.4㎎/ℓ의 방류수를 흘려보냈으며, 영덕군 오보리와 문경시 배골 마을하수도는 BOD 기준치의 3배가 넘는 오수를 방류했다.
김천시 어모 마을하수도는 총 질소(T-N)가 기준치(20㎎/ℓ)의 4배를 넘는 85.5㎎/ℓ 상태서 적발됐다.
특히 영양군 섬촌 마을하수도는 월 1회 이상 방류수 수질을 측정해야하는 규정을 지키지 않았으며, 영덕군 삼사, 울진군 죽포는 처리수를 땅속으로 스며들도록하는 '모관침윤' 방식으로 하수도를 만들어 수질측정 자체가 불가능했다.
또 조사대상 가운데 63곳은 지하수와 하천수가 마을하수도 유입배관으로 들어와 유입하수의 처리효율을 떨어뜨리고 있었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마을하수도의 설계.건설은 지자체 주택관련부서에서, 운영은 하수도관련부서에서 맡고 있어 일관성있는 관리가 어렵다"며 "도시 하수종말처리시설 운영자가 관리토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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